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배드뱅크 같은 ECB, 국부펀드 같은 연준

기사입력 : 2014년09월10일 02:52

최종수정 : 2014년09월10일 06:43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중앙은행 기능 변질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경제의 축에 해당하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기능과 다른 방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 이어 유럽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단행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배드뱅크의 모습을 취하는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국부펀드를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출처:AP/뉴시스]

9일(현지시각) ECB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위르겐 스타크는 ECB가 제로 수준의 금리와 함께 자산 매입에 나선 데 대해 배드뱅크를 자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 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0.05%로 끌어내린 한편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는 한편 재차 침체로 빠져드는 실물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스타크는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 브라트의 기고를 통해 “ECB가 ABS 매입으로 인해 대차대조표 상 커다란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이라며 “ABS의 자산 가치와 무관하게 ECB는 유로존의 배드뱅크로 전락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ECB의 금리 인상 및 자산 매입이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데 목적을 둔 것이지만 스타크는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회의 후 독일과 프랑스에 ABS의 일부 자산에 대해 정부 보증을 요구하고 있지만 양국은 이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연준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4조5000억달러에 달한 대차대조표를 서둘러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금융시장의 왜곡을 초래한 것은 물론이고 중앙은행을 국부펀드와 흡사한 기관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시마 글로벌 리서치의 데이비드 말패스 대표는 “연준과 정부는 4조5000억달러 규모로 불어난 대차대조표를 상당 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할 움직임”이라며 “연준이 보유한 대규모 자산이 반영구적인 정부 주도 투자 펀드로 형질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연준의 자산이 미국판 국부펀드의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연준이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자산 운용이 아니라 전통적인 통화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