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강하게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또 한 차례 위축,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30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3.88포인트(0.36%) 떨어진 6622.7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1.39포인트(0.55%) 오른 9474.3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58.17포인트(1.33%) 뛴 4416.24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2.09포인트(0.61%) 오른 343.08을 나타냈다.
9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8월 0.4%에서 추가 하락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8월 유로존 실업률은 11.5%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졌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따라 ECB가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18개 서유럽 주요 증시 가운데 15개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삭소은행의 테이스 크누드센 최고투자책임자는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한 처방을 내놓았다”며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관련 보다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와야 할 것”미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보다 강력하고 규모가 큰 이른바 ‘바주카’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종목별로는 RBS가 2% 가까이 뛰었다. 무수익 여신 규모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토라 엔소 역시 2.7% 올랐다. 팩키징 사업 부문을 파워플루트에 9000만유로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소재로 작용했다.
반면 의류 유통업체 넥스트는 4% 가까이 급락했다. 고온 현상으로 인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하락 압박을 가했다.
영국 최대 의류 업체 막스 앤 스펜서 그룹도 2.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