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전강후약의 흐름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는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50.39포인트(0.78%) 떨어진 6431.8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9.69포인트(0.11%) 소폭 오른 9005.02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26.67포인트(0.64%) 하락한 4141.45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는 1.33포인트(0.41%) 떨어진 326.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에 기운 성명서를 발표한 데 따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탔던 유럽 증시는 탄력을 지속하지 못했다.
독일 지표 부진이 또 한 차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공장주문과 산업생산에 이어 8월 수출이 2009년 1월 이후 월간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독일 경제가 뚜렷한 하강 기류를 보이자 투자자들 사이에 유로존이 성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프랑스 역시 수출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이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중론이다.
주식 브로커 업체인 트래디션의 마이크 로이터는 “장 초반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연준 성명서의 영향으로 낙관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유럽 경제의 밑그림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완만하게 반등한 사이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광산주인 프레스닐로와 랜드골드 리소시스가 각각 6% 이상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