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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최 부총리와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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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IMF/WB 동행취재 기자단 조찬

[미국 워싱턴=뉴스핌 김민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동행 취재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 부총리와 자본유출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표현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는 “한국의 경우는 조기 금리 인상이 될 경우에라도 급격한 자본유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자본이동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많이 낮아지면 자본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부총리도 현재로서는 한 번 정도 (금리를) 내리면 괜찮다는 것을 담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 적정금리가 1.76%?...”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민간 연구소에서 테일러 준칙을 이용해 적정금리를 1.76%로 추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언급했다. 그는 “테일러룰은 전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값이 나올 수 있다”며 “어디까지 갈 수 있다고 했을 때 거기까지 너무 가까이 가는 것은 안 좋다”고 말했다.

한계선까지는 가까이 가면 비용이 너무 커 보수적으로 갖고 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너무 과감하게 가는 것은 경제정책에서 좀 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국가경제를 다루는 것인데 어디까진 괜찮고, 어디까진 안 된다는 사고는 곤란하다”고 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위원들이 막판까지 고민할 것”이라며 “인하 논거도 일리가 있고 동결 논거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면 시장이 관심도 없을 것”이라며 “관심이 많은 것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달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되는 수정경제전망이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사실상 통화정책 할 때 전망도 중요하다”며 “금통위원들이 그 숫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물가가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를 2년 가까이 하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물가전망 틀리는 것이 한은에선 가장 뼈 아픈 대목”이라고 털어놨다.

2년 전 한은이 물가안정목표를 2.5~3.5%로 정할 때는 3%를 우리경제 여건에 맞는 적정 여건으로 봤지만 수요부진에 공급요인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농산물 가격이 금년도 11%가 떨어졌는데 그것 자체가 물가를 0.7%포인트 낮췄다”며 “공급측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바도 있을 것 같다”며 “우리가 2년 전 적정성장률을 잘못 봤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안정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물가는 이제부터 구조적 요인으로 저물가(기조로) 들어섰다는 확신이 안 들기 때문에 그걸 좀더 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낮추려면 경제에 맞는 적정인플레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분석을 많이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물가 목표를 정하려면 정부와 협의해야 수정해야 하는데 시간 많이 걸릴 것”이라며 “(이제) 1년 남았는데 논쟁을 하기보다는 지금부터 검토를 잘해서 2016년부터 적용하는 물가는 깊이 고민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사진=기획재정부)
◆ “재정·통화정책 한계...구조개혁 필요”

재정·통화정책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재정건전성 문제도 있어서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라며 “통화정책도 지금까지 항상 문제가 거시경제 전체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정책은 정부가 성장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성장주체인 기업의 투자활동과 가계의 소비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구조개혁은 어려운 문제고 저항 있는 것”이라며 대기업-중소기업, 우량기업-한계기업, 수출기업-내수기업과 정규직-비정규직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큰 문제가 부문간 불균형”이라며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제는 현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현지에서 저임금 노동력과 값싼 중국산 원자재를 쓰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수출기업의 성공이 국내 고용과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총재는 “일류기업이 돼도 많은 사람들의 소득과 고용으로 안 이어지니까 소비가 많이 못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엔저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가능성이 (무엇이) 더 높은지 낮은지는 답변하기 곤란하다”면서 “사안을 봤을 때 웨이트(weight, 무게)는 중국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다고 하면, 알다시피 중국이 수출 1/4을 넘고 우리가 수백억불 흑자를 내는 무역 흑자국이고 중국 관광객도 있다”며 “엔저보다 더 우려된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만약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때 리스크는 그 쪽(중국 경기둔화)이 더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판을 받은 한국은행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제도적 통화정책 중립성 보장장치는 잘 돼있다고 본다”며 “의장이 재무장관이었는데 바뀌었고 열석발언권도 거의 행사 안하고 재의요구권 행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와 관련해 제도적으로는 옛날 같은 그런 건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중립적 운용은 금통위원들이 국가 전체를 위한다는 사고방식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면 되는 것인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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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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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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