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최경환 100일] 당정관계 회복됐는데…'발목 국회'는 여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책 추진력 높아졌지만 '기재부 독주' 우려…"비판적 의견 수렴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고종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정될 때부터 '실세 부총리'로 주목 받았다. 그는 기대대로 41조+α 의 화끈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이른바 '초이노믹스'다. 하지만 그의 업무 추진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 당청관계 개선됐지만 국회 법안처리는 전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하면서 당정관계는 확연히 달라졌다.

현오석 전 부총리 시절에는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당시 일부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들은 경제수장 리더십 부재까지 거론하면서 부처 간 이견 조율이 미흡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질책을 했다.

반면 '친박' 실세 중 하나인 최 부총리는 과감한 경기부양책과 가계소득 증대세제 등의 정책을 쏟아내면서 경제수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부분의 부처 간 협의는 먼저 나서서 주도했으며, 정책 발표도 중심에서 이끌었다. 이에 발 맞춰 당과의 스킨십도 더욱 늘려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최 부총리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과거보다 이전 (현오석)경제팀 대비 경제부처뿐만 아니라 당정관계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현재 주요 당직자 및 최 부총리 경제팀과 잦은 당정회의를 갖고 있다"며 "당 우선 과제로 현재 경제팀에서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나 내용을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회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놓고 반목하면서 30여개에 달하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표류되어 있어 경제효과로 연결되기 힘든 상황이다.

최 부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법령 개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국회의 높은 '벽'을 최 부총리와 경제부처가 함께 실감하는 분위기다.

◆ 부처간 정책조율 '탄력'…"독주아닌 리더십 발휘해야"

실세 부총리가 경제수장을 맡으면서 또 하나의 달라진 점은 경제정책의 '속도감'이다. 부처간 이견으로 방향을 잡지 못했던 정책들이 하나 둘씩 방향을 잡고 속도감 있게 발표됐다.

지난 7월16일 취임 이후 14주간 '가계소득 증대세제 3종세트'를 비롯해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 13개의 굵직한 정책이 잇따라 발표됐다. 매주 1개씩 쉴새없이 발표된 셈이다.

부처간 이견으로 최근 10년간 동결됐던 담뱃세를 두 배 가까이 인상하기로 한 것은 실세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속도감에 우려와 기재부의 '독주'에 대한 불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기재부가 깃발을 꽂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와야 하는 상황에서 소관 부처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다. 정책 발표 역시 소관부처를 제쳐두고 기재부가 전면에 나서면서 정책조율이 아닌 독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박상인 교수(행정학)는 "현오석 부총리 때는 부처간 조율 능력이 너무 약해서 문제였는데, 최경환 경제팀은 기재부의 독주가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과 독주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각 부처가 다양한 관점에서 목소리를 내고 토론과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실세' 부총리가 독주하면서 소관부처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막혔던 정책들을 적극 조율하되 소관부처가 정책을 주도하고 직접 발표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은 속도감있게 정책을 추진하느라 기재부가 나설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소관부처가 정책을 주도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제 100일을 맞은 최경환 경제팀이 독주에 대한 우려와 '발목 국회' 높은 벽을 지혜롭게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고종민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