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마트폰 전쟁] 프리미엄에서 다품종 전략으로

기사입력 : 2014년10월28일 14:26

최종수정 : 2014년10월28일 14:32

정체된 혁신·좁아진 기술격차로 라인업 확대

[뉴스핌=이강혁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다품종 전략을 꾀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주력 제품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규모를 함께 키워온 스마트폰 업체들이 정체된 혁신과 좁아진 기술격차, 여기에 업체간 경쟁 심화현상까지 고착화되면서 특정 상품에만 기대지 않겠다는 제품 라인업 확대 전략에 팔을 걷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다품종 전략의 원조격인 삼성전자는 하이엔드(high end·고가) 제품군과 로우엔드(low end·저가) 제품군까지 주력 제품의 파생 모델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모델은 100여종에 이른다. 애플 역시 하나의 제품만을 고집하던 추세를 버리고 다품종 경쟁을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다품종 전략에 따른 재고 부담 등으로 오히려 영업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각 스마트폰 업체들은 박리다매식 다품종 전략보다는 철저한 맞춤형 전략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스마트폰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플래그십 집중도 낮추고 파생 모델 다양화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플래그십(flagship) 전략의 집중도를 낮추는 분위기다. 어느 특정 제품이 이른바 '한방'을 터트려 줄 지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제품 라인업 다양화는 이제 추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이는 프리미엄급 주력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던 이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점유율 경쟁만큼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한 몫한다. 점유율 하락은 결과적으로 제품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대신 다품종 전략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갤러시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최상위 프리미엄급 주력 제품의 비중을 낮춰잡으면서 대표 시리즈의 파생 모델을 늘리고 가격 정책도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이런 현상은 극명하게 보여진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갤럭시 S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22012년 38%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33%로 낮아졌다. 올해는 20%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이익에서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지만 그 비중을 점차 줄여가는 셈이다.

줄어든 숫자는 갤럭시 노트 등 대화면 패블릿 라인업과 더불어 S 시리즈의 파생 모델과 어느 하나의 기능만을 특화한 변종 모델의 중저가 라인업을 늘리는 것으로 메우고 있다. 올해에만 갤럭시S5에 이어 갤럭시K줌, 갤럭시F, 갤럭시 미니, 갤럭시W, 갤럭시A 등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들이 헷갈리 정도로 다양화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종류는 총 40종에 이르고 해외 시장 전체로는 100여종이 풀려있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을 따라 아이폰 시리즈 시장 전략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최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아이폰6를 주력으로 아이폰6플러스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도 발을 들여놨다. 지난해에는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5C를 내놓는 등 제품 다양화 전략에 나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전략이 플래그십 모델 집중화보다는 다양한 모델과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다품종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한 모델에 의존하기 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맞춤형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 "스마트폰 제품 차별화를 확대하면서 중저가 라인업을 보강하겠다"고 제품군 확대 의지를 높였다.

 ◆ 재고 문제, 마진 감소 등 다품종 전략 부작용 우려

다만 이같은 다품종 전략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히려 스마트폰 시장과 업체의 성장에는 바람직 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중국 업체 등 신흥 스마트폰 주자들이 물량 공세를 시작한 상황에서 소비자 기호에 맞춘 품종 다양화는 결국 재고 문제와 마진 감소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품종 전략의 원조인 삼성전자의 최근 이익 하향세는 단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자칫 주력 제품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고 더불어 제조 비용과 재고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제품군 확대와 이에 따른 구모델의 가격 인하, 재고 부담 등의 여파로 마케팅 비용만 크게 높아져 영업실적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재고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올 1분기 8조원대, 2분기 7조원대로 분기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4조1000억원이라는 분기 실적을 내놓고 여전히 뚜렷한 위기 탈출의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