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4분기도 쉽지 않다.."조심스럽게 개선 기대"

기사입력 : 2014년10월30일 10:55

최종수정 : 2014년10월30일 13:29

IM부문 영업이익률 반토막…반도체 비중 50% 넘어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가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이어가면서 올 3분기에 큰 폭의 영업실적 감소 현상을 겪었다. 이달 초 제시했던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보다도 400억원 감소한 확정치를 내놨다.

4분기 역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이익의 70% 가량을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의 글로벌 경쟁은 한층 더 심화된 상태다. 생활가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는 하나 눈에 띄는 약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 그나마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어 위안을 삼는 정도다.

삼성전자에게 4분기 이후는 도약이냐 정체냐의 중대 기로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는 조심스럽게나마 전분기 대비 전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IM부문 영업이익률 반토막..CE부문도 '털썩'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의 실적을 확정해 3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1300억원 감소했다. 이달 초 가이던스보다도 400억원 줄었다. 4조원대 영업이익은 3년전 수준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심화 현상이 두드러진데다 생활가전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선 3분기 실적 감소는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의 IM(IT&모바일)부문 실적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IM부문의 매출액은 24조5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75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2.46% 급감한 수치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73.41%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 7.1%로 전분기(15.6%)의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다"면서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갤럭시노트4가 분기말 출시돼 신모델 효과가 미흡했던 데다 구모델 가격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태블릿은 성수기 속 신제품인 갤럭시 탭4 시리즈와 탭S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물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3분기 쇼크는 사실 예견된 측면이 강하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6조4300억원, 2분기 4조4200억원 등 매분기 2조원 이상씩 감소해 왔다. 갤럭시S3 출시 이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최대 70%까지 벌어들이던 IM부문의 이익 감소 현상이 급반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IM부문의 4분기 전망에 대해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향후 IM부문은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무선 사업의 경우 향후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태블릿도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부진을 메워줬던 CE(소비자가전)부문도 주저앉았다. CE부문은 매출 11조6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200억원이 빠졌다.

삼성전자 측은 "TV는 보급형 UHD TV 등 성장시장 라인업을 강화하고 커브드 TV, UHD TV 등 신제품 판매 확대도 지속됐으나 판가 하락과 패널 가격 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생활가전도 판매 둔화로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TV의 경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연말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도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CE부문은 4분기에 다양한 TV 라인업을 바탕으로 성수기 판매 기회를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규 수요 창출과 B2B사업 확대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 57% 차지..디스플레이는 '주춤'

삼성전자의 4조원대 영업이익에는 반도체의 선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3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1% 증가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7.4%다. 반도체 최강자로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세워준 성적표다.

그러나 시스템LSI의 부진은 여전히 숙제다. 스마트폰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수요 감소와 거래선 LSI 부품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약화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4분기에도 성수기 수요 견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도 메모리 사업의 경우도 연간 안정적인 수급을 예상했다. 시스템LSI는 20나노 AP 공급 증가와 LSI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춤했다. 3분기 LCD패널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OLED패널 판매 약세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LCD패널은 4분기에 UHD TV 시장 지속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하면서 OLED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설투자로 4조3000억원(반도체 2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연간 누계로는 14조5000조원이 투자됐다.

올 연간 투자규모는 기존 가이드대로 24조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