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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최대 70% 차등

기사입력 : 2014년11월10일 15:14

최종수정 : 2014년11월10일 19:13

[뉴스핌=정경환 기자] 현대중공업의 개혁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성과 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임원 30% 감축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은 현대중공업의 불황 타개를 위한 후속 조치다.

이번 임금체계의 특징은 성과 차등폭을 늘려 무려 ±35%까지 차이를 둔 것이다. 직원은 ±30%(최대 60%), 임원은 ±35%(최대 70%)까지 차등을 두고 임금 및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협력과 화합 중심의 조직문화를 위해 개인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만 두어 왔지만, 이번 연봉제 시행은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차이가 나도록 변경함으로써 상당히 획기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사업본부별 업종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사(全社)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를 계산해 왔다”며 “특정 사업본부가 적자가 나도 그해 다른 사업본부에서 흑자를 내면 똑같이 성과급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임금체계는 철저하게 본부별 성과에 근거해 성과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본부별 경쟁체제가 도입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조직 개편 이후 제도개선팀을 사장 직속으로 두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왔는데,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요구가 많았다”며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아래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기획실과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또한,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봉제 도입으로 개인 및 조직 평가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만큼 과거보다도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이뤄져 조직에도 더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번 연봉제를 올해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하고,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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