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차-KB카드 車복합할부 3R…'소비자혜택 논란'

기사입력 : 2014년11월12일 15:38

최종수정 : 2014년11월12일 15:38

"이자 부담 줄어" vs "가격 인상·카드소지자 역차별"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오는 17일까지 또 다시 일주일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수수료율 갈등이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양측이 협상기한을 연장하기는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협상 타결로 이어지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소비자 편익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검찰고발·공정거래위원회 제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와 KB카드 간 수수료율 갈등이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 위반 여부로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자 편익을 둘러싼 논란이 또 하나의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12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공정위에 제도하는 방안에 대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금감원이 검찰 고발과 공정위 제소 카드를 꺼내든 배경은 재협상 기한 닷새를 앞두고 현대차를 재차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만약 협상이 결렬돼 KB카드로 현대차를 구입하지 못할 경우 1800만명에 달하는 KB카드 회원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적극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차 복합할부금융을 통한 소비자 혜택을 둘러싸고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복합할부금융은 고객이 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캐피탈사가 카드대금을 고객 대신 카드사에 갚아주고, 고객은 매달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형태다. 일반할부금융과는 달리 카드사가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가 발생한다.

현행 카드사별 복합할부 가맹점수수료는 1.85~1.9% 수준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는 캐피탈사에 1.37%의 재원을 지급하고, 0.2%는 고객에 대해 캐시백으로 사용된다. 카드사에게 남는 부분은 0.33% 수준인데, 캐피탈사 재원 1.37% 중 1.00%는 자동차 딜러(영업사원)에게 지급된다.

카드사들은 "복합할부금융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고 주장한다.

고객에게 지급되는 캐시백 뿐 아니라 자동차 딜러에 지급하는 수수료(1.00%)도 할부금리 인하에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고객은 일반할부금융 대신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연 1% 포인트 이상 금리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갈수로 급증하고 있는 가맹점수수료가 결국 자동차 프로모션 축소, 원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할부로 금융비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할 경우 자동차회사들은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자동차업계의 비용증가가 소비자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일각에선 차복합할부금융이 생기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수수료율 자체가 올라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1800만명의 KB카드 고객 중 복할할부금융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제기된다.

KB국민카드 부사장을 지낸 지동현 삼화모터스 사장은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에선 정상적인 금리 외에도 1.9%, 3.9% 수준의 낮은 할부금융금리 상품이 있지만 복합할부금융 금리는 아무리 낮아야 5.9% 수준"이라며 "자동차 영업사원이 복합할부상품을 권유하면 소비자는 더 높은 5.9%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0.2~0.3%의 캐시백 혜택을 받는 것이 비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선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위험하거나 부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관심사에서 승인을 해준 것"이라며 "다만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 중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들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소지도 있다"고 전했다.

양측의 입장차를 떠나 금융당국이 애초에 이 상품 약관심사를 승인했기 때문에 면피 차원에서 '소비자 편익'을 내세우며 검찰고발 등의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수준과 관련 여전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금융당국이 좌초했다는 지적이 높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2년 여전법 개정 당시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1.5%로 일괄 책정하면서 카드사와 가맹점 간 자율적인 수수료율 조정 여지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지동현 사장은 "복합할부금융은 금융당국 규제의 풍선효과로 급증한 기형적인 금융상품"이라면서 "카드사가 (복합할부금융을) 하겠다고 하니 금융당국에서 승인한 것인데, 지금은 불필요한 거래비용만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