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박삼구의 도전] '남 보다 못한 형제' 재기의 변수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강필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활을 건 금호산업 인수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안팎의 긴장감이 팽팽하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실상 모회사로 이번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향후 그룹의 존속 여부가 결정나게 된다.

분위기는 초장부터 심상치 않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호반건설이 예고 없이 금호산업의 지분을 사 모으는 등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빼놓을 수 없는 변수로 꼽는 중이다. 수년간 이어진 갈등으로 ‘남’만 못한 관계가 된 박찬구 회장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 십여개 주요 계열사의 주요 주주다.

항공은 물론 터미널, 리조트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업계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의 인수 가격이 최소 3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핵심은 우선매수권이 있는 박삼구 회장이 얼마나 자금 조달할 수 있을지다. 또 경쟁자가 누가 될지 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의 지분을 통해 흑기사가 될지, 백기사가 될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상황이다.

박삼구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사실 박찬구 회장이 형인 박삼구 회장과 앙숙인 것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이야기다. 이들은 수년간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소송과 고발, 고소를 주고 받아왔다.

지난 9월에는 박찬구 회장 측 인사가 박삼구 회장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 인사를 기업어음(CP)와 관련 손해를 입혔다고 검찰에 고소했고 지난달 박찬구 회장이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배임혐의와 관련 재판에서는 박삼구 회자 측 인사가 검찰 측의 증인을 맡았다.

이 외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는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 브랜드 사용료 소송 등을 진행했거니 진행 중이고 심지어 박삼구 회장이 박찬구 회장의 운전기사를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처음부터 이들의 사이가 이랬던 것은 아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은 한때 형제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지만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견해차이를 보이면서 급격하게 악화됐다. 이후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의 계열분리를 시도하면서 지분 경쟁이 벌어졌고 2009년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때문에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회장의 적대 세력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자금조달 과정에서 소송 및 고소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금호석유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2.61%를 보유한 2대주주인 만큼 자금 조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는 갑작스럽게 금호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장한 호반건설의 배후에 금호석유가 자리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런 추측이 나오는 것은 금호석유가 단독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상황은 아닌 탓이다. 금호석유는 2012년 말 채권단 자율협약을 졸업했지만 수천억을 동원해 M&A에 뛰어들 자금여력은 아직 크지 않다.

현재 금호석유는 철저히 제3자의 입장을 견지하는 중이다. 굳이 이번 인수전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관심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금호석유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 매각은 우리와는 무관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선대 회장께서 일궈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남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다”며 “이를 지켜만 보고 있어야하냐는 목소리가 일부 나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그룹 해체 위기를 계기로 극적인 전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는 ‘화해’의 가능성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공중분해와 제3자의 인수를 서로 불편해하는 만큼 형제들이 가진 감정의 골만 해소할 수 있다면 극적인 화해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직까지 법적으로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소속으로 돼 있다. 만약 금호석유화학이 백기사로 나선다면 자금여력이 크지 않은 박삼구 회장의 든든한 아군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이런 전망들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수년간 다퉈온 형제가 그룹의 위기에 한 뜻으로 뭉친다는 것은 드라마틱한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일”이라며 “인수전이 시작되고 박삼구 회장의 자금조달, 참여 기업 등 본 게임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주 중 금호산업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1월 중 입찰을 진행, 상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