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에 나선 데 따라 투자심리가 고무된 데다 미국식 양적완화(QE)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가를 들어올렸다.
여기에 중국의 예상밖 금리인하가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71.86포인트(1.08%) 오른 6750.7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48.58포인트(2.62%) 뛴 9732.55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13.02포인트(2.67%) 상승한 4347.23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6.96포인트(2.06%) 오른 345.24에 마감했다.
이날 ECB는 ABS 매입을 공식 시작했다고 밝힌 한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국채 매입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내비쳤다.
인플레이션 하강을 차단하는 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CB의 행보는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부추겼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2년만에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대출금리 역시 0.4%포인트 인하했다.
삭소은행의 스틴 제이콥슨 최고투자책임자는 “드라기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은 QE 시행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역시 경기 둔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석유 업체인 툴로우 오일이 6% 가까이 뛰었고, 토탈 역시 4% 상승했다. 중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 회복과 원유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BW 오프쇼어가 3분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3% 상승했고, 오피어 에너지는 5.6% 하락했다.
이 밖에 브이그가 아리스의 브이그 텔레콤 지분 전량 인수 논의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고, 오렌지도 5%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