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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머니, 한국투자 IT 문화 의료분야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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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건수와 금액도 꾸준히 증가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자본의 국내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차이나머니'의 대 한국 투자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자본은 한때 국내 부동산 투자에 치중했으나 지난해 부터 문화 콘텐츠·IT·의료분야로 투자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중 FTA 체결로 한국에 투자하려는 중국 자본의 수요는 한층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 중국자본 유입 못물,  한중 FTA로 한국투자 가속화  

25일 증시에선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 자본이 SM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가 된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증시에선 SM의 주가가 급등했다. SM이 이 사실을 공식부인했지만, 현재 여러 중국 기업과 협력을 논의 중임을 인정했다.이날 SM의 사례는 차이나머니가 한국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와 증가율에 비해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2년 기준,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액은 878억 달러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한국에 대한 투자는 9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절대적 규모는 적지만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0년까지 1억 달러도 안됐지만 2011년 이후 중국 자본 유입량이 크게 늘었고 2012년엔 전년보다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 투자에 대한 중국 매체의 보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은 25일 '성공적인 한국 투자 공략'이라는 제목의 기획보도를 통해 중국 자본의 대 한국 투자 현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 '차이나머니', 부동산에서 문화·의료분야로 눈 돌려

중국 자본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미 투자의 주체와 성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개인 자본의 부동산 투자가 주류였지만 최근엔 한국이 두각을 드러내는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본의 한국 투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이후 몇 년 동안은 제주도 등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자본의 투자가 급격히 늘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0년말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토지 규모는 4만9000㎡였지만 2013년 3월 말에는 9배가 늘어난 48만5000㎡로 늘었다. 제주도에 투자한 외국자본 중 98%가 중국계 자본이다. 여기에는 뤼디(綠地), 바이퉁(百通) 등 중국의 대기업 자본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은 이제 게임·영화·드라마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달 17일에도 중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그룹 화처미디어가 우리나라 3대 영화배급사인 뉴(NEW)의 지분을 535억 원에 인수했다.

게임 등 IT분야의 진출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한중FTA가 타결된 10일 우리나라 게임업체인 네시삼십사분(4:33 Creative Lab)은 중국의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표했다. 텐센트는 네이버 라인과 함께 이 업체에 1억10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하고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텐센트는 다음카카오의 2대 주주이자 CJ E&M·파티게임즈 등 7개 게임회사에 투자하는 등 한국 IT업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의료분야도 중국 자본이 눈독을 들이는 중요 시장이다. 한국의 성형기술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으로 '원정 성형'을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한국 의료 산업에 투자하는 중국 자본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헝다(恒大)그룹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병원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헝다그룹은 중국의 부동산 개발 대기업으로 지난해 마윈 알리바바가 총재가 지분을 인수한 프로축구단이 헝다그룹 산하의 구단이다.

특히 의료는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 자본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많은 중국 기업이 한국의 병원, 약품, 의료설비 등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 한류 간판주자 의류 패션,  협업 제휴 강화

의류와 패션은 '한류'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중국 자본의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분야다. 드라마와 연예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패션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한류 열풍을 틈타 많은 우리나라 의류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했지만 성공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이제는 중국 자본이 직접 한국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 의류 기업의 주문을 받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던 중국 의류 산업이 우리나라 '브랜드' 사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디상그룹(迪尙集團)은 우리나라 여성 의류 브랜드 아비스타의 지분을 36.9% 인수했다. 디상그룹은 이번달에도 한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K2와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전략을 수립했다. 올해 10월에는 중국 의류업체 랑즈(朗資)그룹이 영유아 제품 분야의 대표 기업 아가방의 대주주가 됐다.

우리나라는 한중 양국간 패션 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한중패션기금'을 추진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7월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한중패션기금 설립을 제안했다. 10월 이탈리아를 찾은 박 대통령은 한중패션기금에 이탈리아도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한중패션기금은 한중 양국 정부 자금 20%와 여러 나라의 전략적 투자자금 80%로 조성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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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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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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