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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화려한 데뷔...첫날 113% 폭등 '기염'(종합)

기사입력 : 2014년12월18일 15:59

최종수정 : 2014년12월18일 17:13

거래대금 역대 1위 또 경신...시총 14위 '안착'

[뉴스핌=홍승훈 김양섭 기자] 최근 시중 부동자금 30조원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광풍 신화를 이끌었던 제일모직이 18일 강추위 속에 증시에 상장됐다. 이날 코스피 1900선이 붕괴됐지만 개의치 않았다. 제일모직은 시장 기대를 웃돌며 공모가 두배 시초가(10만6000원)으로 시작해 6.6% 급등한 11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신기록 경신도 이어갔다. 지난달 삼성SDS가 상장하며 기록한 상장 첫날 거래대금 최고치를 한달도 안돼 깨뜨렸고, 공모가 두배의 시초가 신화도 이어갔다. 삼성SDS가 높은 시초가로 인해 상장 첫날 거의 하한가로 마감한데 반해 제일모직은 2배 시초가에도 불구하고 급등, 1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날 개장초 제일모직은 다소 흔들리며 시작했다.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며 기관과 외국인간 매매공방이 벌어졌다.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하며 9만원 초반때까지 밀렸지만 결국 뒷심을 발휘하며 플러스 6%대에서 마무리됐다.

거래대금 역시 1조3666억원으로 상장 첫날 기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달 상장하며 1조347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시가총액도 12조2550억원으로 당당히 14위에 랭크됐다. 한때 17위까지 밀렸지만 오후들어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삼성SDS와 기아차의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에 이어 4번째다.

윤주화(가운데), 김봉영(우측)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일모직 상장식에서 코스피 상장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이번 제일모직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오너 일가다.

이날 종가 기준, 장남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3조5448억원이며 이부진(1조1816억원), 이서현(1조1816억원)을 합친 3남매의 제일모직 지분가치는 5조9080억원으로 불어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 유학중이던 1996년 12월 삼성 계열사가 실권한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주당 7700원에 사들인 바 있다. 당시 매입금액은 48억3000만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18년 만에 700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물론 이후 에버랜드 적정 주식가치는 주당 8만5000원 정도로 추정되며 전환사채 헐값 발행과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 외에 구주매출을 통해 지분 일부를 내놨지만 여전히 상당부분 지분율을 갖고 있는 KCC와 삼성SDI도 상당한 차익을 갖게 됐다. 삼성SDI는 1000만주 중 500만주를 2650억원에 매각해 500만주 잔여지분을 갖게 됐고, KCC는 보유지분 2125만주 중 750만주를 3975억원에 매각해 잔여지분이 1375만주 규모다. 삼성카드는 보유주식 전량(624만9950주)를 이번 제일모직 상장시 모두 내놨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상장한 삼성SDS에 비해 제일모직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SDS가 성장가치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다면 제일모직은 자산가치가 매력적인 주식"이라며 "삼성생명 지분(19.3%)에 바이오로직스, 에버랜드의 수백만평 부지 등은 지금으로선 계량적 가치평가가 힘들지만 향후 상당한 메리트가 될 부분"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맨 윗단에 위치한 지주회사라는 점만 놓고봐도 현재로선 이보다 더 좋은 삼성관련 투자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이익대비 시장의 뜨거운 관심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더구나 상장 첫날 두 배의 시초가에 이은 급등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를 하루만에 대부분 깨뜨렸다. 전날까지 제시된 8개 증권사의 제일모직 목표주가는 평균 9만5400원. 이날 새롭게 리포트를 내놓은 미래에셋증권 역시 9만400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만이 유일하게 12만5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는 사업가치와 지분가치를 산정해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익실현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9만 5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었다.

익명을 요구한 A 애널리스트는 "이 정도 가격이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라면서 "추가매수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들이 대부분 초기에는 수급변수가 훨씬 더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면서도 "수급변수 때문에 목표가를 올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수급측면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매도, 기관은 매수였다. 특히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으로 매도물량이 쏠리며 공모주를 받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상당부분 출회된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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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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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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