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운전원용 설계도면 유출…해킹 가능성 수사중"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설계도면이 외부로 유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한수원에 따르면, 월성원전의 운전원용 설계도면이 외부로 유출되어 지난 17일 서울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수원 핵심관계자는 "임직원들의 개인정보에 이어 원전 설계도면이 외부로 유출되어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와 자료는 해커들이 15일 개설한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해당 블로그는 이후 폐쇄됐다.
유출된 자료 중에는 '월성1호기 감속재계통 ISO도면'을 비롯한 내부문건이 다수 포함됐으며, 한수원 임직원의 개인정보도 상당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설계도는 원전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유출경로에 따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자료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유출된 자료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조석 한수원 사장도 직접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유출경로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설계도는 외부로 유출되면 절대 안되는 문서"라면서 "내부유출보다는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원전 협력업체의 ID유출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구체적인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원전 내부 제어실 전경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