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15대전환] 위기의 러시아, 국내 은행 '신디케이트 론' 진출

기사입력 : 2015년01월06일 09:56

최종수정 : 2015년01월22일 16:49

[뉴스핌=한기진 기자] 러시아 금융시장은 독점의 원리가 작동하는 곳이다. 지난 2013년 기준 약 1000개의 상업은행이 존재하지만, SBER 뱅크와 VTB 등 2곳이 장악하고 있다. 그만큼 영세한 금융회사가 많고 자금운용이나 경영관리 능력면에서도 취약하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노동규제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다. 김건호 러시아우리은행 법인장은 “강력한 노동법을 바탕으로 현지인의 노동력은 한국 대비 현저히 떨어지고 문화적 차이가 상당해 초기 진출 기업으로서는 정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국내 은행 최초로 사무실을 개설했다.

우리나라 은행으로서는 노동 규제도 있지만,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메이저 은행과도 경쟁해야 한다. 주요 공략대상이 우리나라의 삼성, 현대차와 같은 기업들이다. 현지법인 자본금 규모가 적어 대규모 여신이 어렵고 금리와 환율 등에서도 비교 열위에 있다. 현지 시장 낙후로 카드나 인터넷뱅킹 인프라 구축도 어렵다.

게다가 최근 경제혼란으로 금융시장도 현지 영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17%로 올랐고 유가하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떨어져 물가는 급등하고 있다. 김건호 법인장은 “지속적인 대 러시아 제재 강화로 인해 당분간 전반적인 경제지표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찾은 돌파구는 신디케이트 론(syndicaded Loan) 시장에 진출해 신규고객을 찾고 전산시스템을 개선이나 파생상품 취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게다가 상뜨 페테르부르크 지점을 개설해 현대차와 협력업체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지원을, 블라디보스톡 사무소 개설을 통해 극동지역 관련 영업기회를 선점해 범 유라시아권역을 대표하는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건호 법인장은 “현지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 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당국간 협력체재를 강화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