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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연초부터 가전전쟁 '붙었다'

기사입력 : 2015년02월02일 14:47

최종수정 : 2015년02월02일 14:47

TV·에어컨·냉장고·노트북까지 맞수 대결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찌감치 가전시장에서 맞수 대결에 나선다. 봄철 이사수요와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국내에서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에어컨, TV, 세탁기 등 가전시장에서 양보없는 전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양사는 이번 주부터 미디어데이와 페스티발 행사를 마련해 본격적인 2015년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부 영업이익 추이. 삼성전자는 CE부문, LG전자는 HE, HA, AE 3개 사업부 단순 합계 <자료:각 사 공시 및 IBK 투자증권>
오래된 두 라이벌의 올해 경쟁이 특히 주목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양사 가전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매출 외형을 그럭저럭 유지했지만 벌어들인 돈은 전년에 비해 확연히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단순히 점유율 경쟁이나 자존심 싸움을 넘어 영업이익의 정상화를 도모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효율화된 마케팅 집행으로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개척하면서 동시에 중국 등의 후발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프리미엄 TV 시장, 삼성 고화질 SUHD vs. LG 차원이 다른 OLED

삼성과 LG 모두 지난해 TV 사업은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시즌을 맞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느라 마케팅 비용은 증가한 반면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LG전자가 '완벽한 화질로 밝혀낸 진실'이란 주제로 이색적인 글로벌 소셜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퀘어 LG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는 캠페인 영상.
일본과 중국의 TV 업체들의 공세를 뿌리치기 위해 점유율 경쟁을 펼친 것이 결국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또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약세를 연출한 것 역시 양사의 영업이익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가 올해 미국과 유럽 그리고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는 자사 주력인 OLED TV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지난달에는 미국, 영국, 러시아 등 10개국에서 '누가 제니의 결혼식을 망쳤을까'(Who ruined Jenny’s wedding?)란 이색 캠페인 상을 선보였다.

캠페인 영상은 한 사설 탐정이 LG 올레드(OLED) TV와 G3 스마트폰으로 결혼식 동영상을 꼼꼼히 살펴 보면서 결혼식을 망친 범인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혼인 서약 직전에 노랑, 빨강, 파랑, 분홍, 보라, 초록 등 다양한 색상의 물감 풍선을 결혼식장 전체에 터트린 범인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차원이 다른 OLED 화면의 강점을 알린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3일부터 한 달여간 ‘굿 체인지 굿 챈스(Good Change Good Chance)’ 페스티벌을 펼친다.

삼성 SUHD TV가 세계적 인증기관인 미국 ‘UL’로부터 SUHD 화질 성증을 검증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5 삼성전자 전시장 입구에서 ′UL′과 함께 성능 인증 수여식을 갖은 모습.
국내 전 판매점에서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캐시백과 사은품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OLED TV는 접근성이 낫다고 판단, 퀀텀닷을 앞세운 'SUHD'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5일 역삼동 라움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SUHD TV 출범식을 가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종류가 다양해 출시 시점에 차이가 있겠지만 미디어데이 이후 한 주 정도면 매장에서 SUHD TV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초부터 고가 에어컨 시장에 목 맨 이유는?

TV에 비해 냉장고 마케팅전은 좀 더 일찍 시작됐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이미 2015년 에어컨 모델을 출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고가 에어컨의 경우 연초부터 예약판매가 수요가 상당한 데다가 3~4월 혼수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알아보는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에어컨을 예약판매로 구매하는 고객층은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반면 여름이 다가올수록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에어컨 한 해 농사는 이미 봄이면 판가름이 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14종과 프리미엄 중형 공기청정기를 내놓고 판촉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양사 모두 봄철이면 증가하는 황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출시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감지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를 갖췄다.

이 센서는 실내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기해 사용자들이 실내 청정도 관련 공기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Q9000의 가격은 289만9000원에서 57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 '2015 삼성 세탁기 & 에어컨 미디어데이'를 열고 Q9000을 포함해 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AX7000를 선보인다.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휘센 듀얼 에어컨 역시 공기청정 기능이 돋보인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약 5000배 작은 0.02㎛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필터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의 스모그 원인물질과 냄새까지 제거하는 '스모그 탈취필터'를 동시에 탑재했다.

또 하나의 제품에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달아 각각 제어할 수 있도록 배려해 눈길을 끈다.

에어컨을 모바일 메신저로 조절할 수 있는'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출하가는 330만원에서 400만원대다.

▲ 편리한 수납, 냉기 손실 최소화…진화하는 양문형 냉장고

LG전자 더블 매직스페이스(950리터)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 프리미엄 냉장고가 올해도 메인을 담당한다.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제품 상단의 냉장실 도어 양쪽에 각각 적용한 제품이다.

가족들이 자주 찾는 간식, 음료 등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인 ‘패밀리 스페이스’는 오른쪽에,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반찬과 조미료, 자주 먹는 과일 등을 보관하는 ‘시크릿 스페이스’는 왼쪽에 있다.

수납 공간을 사용할 경우 전체 문을 열고 닫을 필요가 없어 냉기손실은 절반 가량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주력 냉장고 모델로 T9000, 스파클링, 푸드쇼케이스 등 3가지 프리미엄 모델에 더해 한 단계 위인 셰프콜렉션을 밀고 있다.

▲ "1g이라도 더‥" 노트북, 다이어트 경쟁

새학기를 앞두고 양사의 노트북 경쟁도 볼만하다. 둘 모두 모두 1kg이 안되는 초경량 제품으로 맞붙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월 평균 1만대씩 팔렸던, 히트작 '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화면 크기를 13.3인치에서 14인치로 늘리면서도 무게를 980g으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에디션'(좌)과 LG전자 '그램 14'
성능면에서도 최신 인텔 5세대 CPU ‘코어 i7’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4세대 CPU 대비 20% 이상 높였다.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은 10.5시간이다. 가격은 150만원~210만원대다.

'그램 14'는 지난달 14일 출시된 후 2주 만에 고객 실제 구매 기준 판매량이 4000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역시 슬림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노트북9 시리즈로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노트북 9 2015 에디션'은 두께 11.8mm, 무게 950g으로 삼성전자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볍다.

국내 출고가는 8GB 메모리, 256GB SSD 기준 166만원이며 배터리는 최대 12시간 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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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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