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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시대, 가장 좋은 자산유지 방법은?

기사입력 : 2015년02월05일 15:30

최종수정 : 2015년02월05일 15:30

유로존 예금금리 이어 실물채권도 '마이너스' 등장

[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동안 플러스를 지나 제로금리 정책에 익숙해졌던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6월 정책회의에서 은행 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 이래 스위스와 덴마크 등 많은 국가들이 은행 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단순 정책 기능을 떠나 실제 투자자산에도 마이너스 금리(수익률)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핀란드는 5년물 국채 10억유로 어치를 마이너스 수익률로 발행했다. 유로존 내 가장 안전한 채권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는 만기 6년물까지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이어 회사채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등장했다. 스위스 음식료품 기업 네슬레의 내년 10월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이 같은 채권을 살 경우 만기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 마이너스 금리, 극단적 안전추구의 결과

투자자들이 자산가치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를 강행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절대적으로 회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현실은 안전성을 원한다면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가치 하락에 맞서 유로존 투자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금을 빌려주면서 돈까지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체 투자도 가능하지만 대규모의 자금이 들고 나기에는 그만큼 적지 않은 리스크가 있다.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더 악화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받는다. 반면 보험사들이나 연기금, 채권펀드들은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채권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10년물 독일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대략 0.4%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또 포르투갈 2년물 국채의 경우 약 0.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할 때 투자를 할 경우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투자방식은 다양하지만 결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자금을 맡기려는 이유는 점차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먼저 유로화가 당분간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을 예상하고 현금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또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한 이자 및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기 채권투자자들은 만기까지 보유하기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채권을 사들인다. 따라서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에 채권을 매수하면 다음달 ECB의 양적완화가 본격 시작된 이후에는 더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 투자측면에서의 금 매입 vs 현찰 보유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금은 사실상 채권과 비슷하고 매매시점에 따라 원본가치가 변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채권과는 달리 원본은 있고 이자지급이나 쿠폰, 배당 등이 없어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금은 원칙적으로 시장환율에 따라 달러나 유로 등 원하는 통화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다만 대량의 금을 사들일 경우 보관 비용이 적지 않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투자 측면에서 현금 상태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현금을 은행계좌로 입금해 두는 것은 수익률도 제로이고 실질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마이너스 금리 상태이므로 은행에 이자도 지불해야 하므로 이중의 부담이 된다.

단순히 금융기관의 개인금고에 현찰을 넣어두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가장 단위가 큰 1000스위스프랑 또는 500유로의 지폐로 바꿔서 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두는 것이다. 유럽내 은행권 표준형 금고에 1000스위스프랑 지폐를 보관할 경우 약 1만6200장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620만스위스프랑(약 191억2750만원)을 은행 비밀금고에 1년간 보관하는데 발생하는 금고수수료는 연간 600파운드(약 74만원)다.

보관할  수 있는 금액에 비해 수수료 자체는 미미하지만 이는 오프라인으로 실물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화재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 빌 그로스 "마이너스 금리는 경고 메시지"

결국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 확실한 경우 손실을 신속·최소화시켜 확정하는 것, 즉 향후 가치가 오를만한 '마이너스 자산'을 먼저 사는 것이 가장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마이너스 금리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채권왕'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는 제로수준의 금리가 지속되는 것은 불안한 경기 상황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독점적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돌려주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가 결국 자산을 오랜 시간에 걸쳐 내다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자본주의 원칙 아래에서 이성적인 투자자라면 자신의 자산을 내다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 상태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을 비이성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융시장이나 금융기관들은 결국 실질 경제를 기반으로 종속돼야야 한다"며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너스 금리 등 초저금리 수준이 지속되면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디플레이션 상황은 단기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는 리스크는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자본주의 원칙에 중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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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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