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마이너스 금리시대, 가장 좋은 자산유지 방법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로존 예금금리 이어 실물채권도 '마이너스' 등장

[뉴스핌=노종빈 기자] 그동안 플러스를 지나 제로금리 정책에 익숙해졌던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6월 정책회의에서 은행 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 이래 스위스와 덴마크 등 많은 국가들이 은행 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단순 정책 기능을 떠나 실제 투자자산에도 마이너스 금리(수익률)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핀란드는 5년물 국채 10억유로 어치를 마이너스 수익률로 발행했다. 유로존 내 가장 안전한 채권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는 만기 6년물까지 시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이어 회사채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등장했다. 스위스 음식료품 기업 네슬레의 내년 10월 만기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자자들이 이 같은 채권을 살 경우 만기에는 손실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 마이너스 금리, 극단적 안전추구의 결과

투자자들이 자산가치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를 강행하는 이유는 리스크를 절대적으로 회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현실은 안전성을 원한다면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자산가치 하락에 맞서 유로존 투자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금을 빌려주면서 돈까지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대체 투자도 가능하지만 대규모의 자금이 들고 나기에는 그만큼 적지 않은 리스크가 있다.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자금을 맡기면 더 악화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받는다. 반면 보험사들이나 연기금, 채권펀드들은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하는데 채권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컨대 10년물 독일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대략 0.4%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또 포르투갈 2년물 국채의 경우 약 0.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할 때 투자를 할 경우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투자방식은 다양하지만 결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자금을 맡기려는 이유는 점차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먼저 유로화가 당분간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을 예상하고 현금보다는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또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정한 이자 및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기 채권투자자들은 만기까지 보유하기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채권을 사들인다. 따라서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에 채권을 매수하면 다음달 ECB의 양적완화가 본격 시작된 이후에는 더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차익을 챙길 수 있다.

◆ 투자측면에서의 금 매입 vs 현찰 보유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금은 사실상 채권과 비슷하고 매매시점에 따라 원본가치가 변동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채권과는 달리 원본은 있고 이자지급이나 쿠폰, 배당 등이 없어 마이너스 수익률이 지속될 경우에는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금은 원칙적으로 시장환율에 따라 달러나 유로 등 원하는 통화로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점이다. 다만 대량의 금을 사들일 경우 보관 비용이 적지 않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투자 측면에서 현금 상태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현금을 은행계좌로 입금해 두는 것은 수익률도 제로이고 실질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마이너스 금리 상태이므로 은행에 이자도 지불해야 하므로 이중의 부담이 된다.

단순히 금융기관의 개인금고에 현찰을 넣어두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즉 가장 단위가 큰 1000스위스프랑 또는 500유로의 지폐로 바꿔서 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두는 것이다. 유럽내 은행권 표준형 금고에 1000스위스프랑 지폐를 보관할 경우 약 1만6200장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620만스위스프랑(약 191억2750만원)을 은행 비밀금고에 1년간 보관하는데 발생하는 금고수수료는 연간 600파운드(약 74만원)다.

보관할  수 있는 금액에 비해 수수료 자체는 미미하지만 이는 오프라인으로 실물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화재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 빌 그로스 "마이너스 금리는 경고 메시지"

결국 마이너스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 확실한 경우 손실을 신속·최소화시켜 확정하는 것, 즉 향후 가치가 오를만한 '마이너스 자산'을 먼저 사는 것이 가장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마이너스 금리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채권왕'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는 제로수준의 금리가 지속되는 것은 불안한 경기 상황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며 이로 인해 새로운 '독점적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로스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돌려주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가 결국 자산을 오랜 시간에 걸쳐 내다버리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자본주의 원칙 아래에서 이성적인 투자자라면 자신의 자산을 내다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 상태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을 비이성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융시장이나 금융기관들은 결국 실질 경제를 기반으로 종속돼야야 한다"며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너스 금리 등 초저금리 수준이 지속되면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디플레이션 상황은 단기적이라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는 리스크는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자본주의 원칙에 중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