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액이 209억3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에 따르면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전년 744억6000만달러 대비 209억3000만달러 증가한 953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해외투자 활성화에 힘을 쏟은 지난 2007년 연말 기준 1165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가폭도 2007년 611억달러 이후 7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기관투자가별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이같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은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채권과 코리안페이퍼(KP; Korean Paper)에 대한 신규투자가 늘어나면서 순매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리안페이퍼는 우리나라 정부와 금융기관, 기업 또는 이들 기업의 해외점포 등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거래하는 한국관련 증권을 총칭하는 용어로, '한국물'로도 불린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액이 각각 126억6000만달러, 60억5000만달러 늘면서 지난해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의 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와 외국환은행의 투자액도 각각 17억9000만달러, 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 채권투자액이 113억4000만달러 늘었고, 코리안페이퍼도 8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주식은 15억7000만달러 늘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