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아오포럼서 "아시아의 경제적 위상 고려시 AIIB 필요"
[뉴스핌=배효진 기자]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미국이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에 가입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레오 멜라메드 CME그룹 명예회장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현지시각) 하이난에서 개최된 보아오 포럼 연차총회에서 레오 멜라메드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CME) 명예회장이 AIIB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멜라메드 CME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과 북미 지역의 발전에 기여했듯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에서도 AIIB와 같은 개발은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이 AIIB 참가를 속속 결정하면서 미국도 AIIB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AIIB가 아시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만큼 미국이 현재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란?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설립을 제안한 기구다.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인도와 싱가포르 등 21개국 대표가 모여 자본금 500억달러 규모로 창설을 공표했다. 최근 한국과 터키 등의 합류로 현재 가입을 결정한 나라는 37개국이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말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임무는 아시아 인프라 구축 사업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one belt one road란 의미)를 위한 자금 제공이다. 중국은 AIIB를 통해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 미국 주도의 세계 금융질서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