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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 광산붐 한물 가고 IT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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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 관심 및 고용 늘어…정부도 지원사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상품가격 하락으로 호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광산부문이 활력을 잃은 가운데 IT(정보기술) 스타트업 붐이 경기 회복에 불을 지필 조짐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IT 부문이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호주 경제의 새로운 회복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자원 수요 증가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호주의 광업 부문은 부진을 겪어 왔다.

하지만 광업 부문이 주춤하는 동안 IT 부문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카운팅 소프트웨어 업체 MYOB 대표 팀 리드는 "호주 경제가 전환 중에 있다"면서 "수 년 동안 광산 붐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완전히 꺼졌으며 기술 부문이 성장세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정보·미디어·기술산업이 호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문은 3%로 자원 부문이 차지하는 8.9%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비중이지만 고용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수 년간 침체됐던 IT부문 고용은 전체 고용에서 1.9%를 차지하며 2013년의 1.7%보다 소폭 확대됐다.

IT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작년 호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공을 선택한 학생 수는 6287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광산 등 자원관련 전공자수가 1만4886명으로 6.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퀸즐랜드대학교 광산공학 교수 피터 나이츠는 "광산부문 일자리가 줄면서 직업 안전성이나 대중들의 의견이 바뀐 탓에 커리어 초이스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IT부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호주 증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개의 IT관련 업체들이 상장에 나섰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상장에 나선 IT업체를 합친 수와 맞먹는다.

뿐만 아니라 나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2억달러로 책정하고 있는 상장 조건이 호주 증시는 3800만달러 수준으로 낮다는 점도 실리콘밸리 등 해외 IT 기업들을 호주로 끌어들이고 있는 요인이다.

MYOB의 리드 대표는 "지난 수 년 동안 우리가 중요한 기술 도입에 앞장서 왔지만 특히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상당히 번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주 경제에서 IT부문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도 IT부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타트업들이 고용 시 스톡옵션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세제를 변경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접근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소재 스타트업 촉진기업 블루 칠리는 호주가 자원에 이어 기술로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며 "세계 최대 보안 인프라 플랫폼인 쓰레트메트릭스(ThreatMetrix)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틀라시안(Atlassian) 등 이미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호주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FT는 IT 스타트업들의 초기 벤처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직까지 문제라며, 지난해 자금조달 규모는 1억2000만달러로 21%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높은 사업비용과 일부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하는 소극적인 태도 등이 IT 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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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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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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