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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타이와 중국기회] ② 세계의 먹거리 '일대일로 투자명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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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개발과 전자상거래 신흥산업서 기회 찾아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유효수요 창출 노력으로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굼뜬 중국 내수 시장에 전에 없던 활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투자 호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중국 경제에 또 한차례 커다란 투자 기회가 찾아 올것이라고 전문 기관들은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징진이(京津翼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도시권 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 규획을 추진해 내수 시장과 경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성장동력을 상실한 부동산 대신 전자상거래 등 신흥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또한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재정 효율을 끌어올려 경제 안정성장을 지원한다.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도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내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중앙정부가 침체의 늪에 빠진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서 시장 거래 회복도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팔을 걷어 붙인 이유는 지난해보다 경기 둔화세가 더욱 짙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올 한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4월 15일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7%에도 못 미치는 6.85% 안팎으로 예상, 소비자물가지수(CPI)도 1.2% 안팎으로 겨우 1%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놔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래픽=송유미 기자, 출처=봉황망(鳳凰網)>
◆'일대일로'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로 내수 활성화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조치로 중국 정부는 올 한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일대일로를 통해 나타날 내수소비 증대 효과가 최근의 어떤 정책보다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대일로의 중핵심 사업인 각종 인프라 건설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중서부 내륙으로 흘러들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판 ′마셜플랜′으로 비유되는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결합한 거대 경제벨트 구축안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구조조정, 에너지 안보와 국방 강화 등 중국의 핵심 전략을 응축하고 있는 중요 국가 정책이다. 

일대일로가 창출하는 경제효과는 어마어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생증권 등 중국 전문기관은 26개 국가와 지역, 44억 인구를 아우르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1조 달러(약 2경3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내 관련 투자 규모만 해도 현재까지 중국 각 성(省) 정부가 계획한 인프라 건설 투자 총 규모가 이미 1조400억 위안(약 185조원)에 이른다. 특히 일대일로가 인프라 시설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의 수출입 무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칭화(清華)대학 중미관계연구센터 수석연구원 저우스젠(周世儉)은 "과거 양말, 청바지 등 전통 제조업에서 강점을 보였던 중국이 이제는 기계 장비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고속철, 원자력 등 첨단 설비 분야의 수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중점 사업 내용 중 하나가 철도, 항만 등 교통 인프라와 송유관, 가스관, 전력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인데다, 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인프라 시설이 취약해 일대일로가 향후 중국의 수출입 무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주변국가와의 양자간 무역액이 7조 위안에 육박, 그 해 중국 전체 대외 수출입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간 무역액은 2013년에 비해 7% 가량 증가했다.

올해부터 일대일로가 본격 추진되면서 중국과 관련국가 간 무역액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앞으로 10년 후면 중국과 일대일로 관련 국가간 연간 무역액이 2조5000억 달러(약 275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집약형 전통 산업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당연히 고속철과 원자력 등 첨단 장비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대일로와 함께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도 속도를 낸다.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 등 복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징진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3월 26~27일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의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며 구체적인 징진이 프로젝트 방안이 조만간 출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징진이 도시권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중국의 도시화 작업이 빨라지면서, 도시화 사업 목표인 '3개의 1억명 프로젝트'가 엄청난 내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농민공 1억명에 도시 호적을 제공하고,  1억명이 거주하는 도시 판자촌을 개조하며, 1억명의 중서부 지역 인구를 도시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소비가 중국 내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전자상거래 中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특히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산업을 육성해 부동산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여나간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일 리커창(李克強)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회의는 "전자상거래 등 신흥 서비스업 육성은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의 중요한 내용으로, 전통산업과 신흥산업의 융합 발전 촉진∙유통비용 절감∙창업장려 및 취업 확대∙소비 진작∙민생 개선∙금융활력 증대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전자상거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가속화 등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 넘쳐나는 부동산 재고와 연관 산업 생산과잉 문제로 부동산은 중국 경제를 견인할 동력을 상실했다. 이를 대신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의 융합인 '인터넷 플러스', 중국 제조강국 비전인 '중국제조 2025', 환경산업, 전자상거래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구상이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은 중국의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거래규모가 2조8000억 위안(약 493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4년 중국의 사회소비재 총매출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를 차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그 중에서 모바일 쇼핑 거래규모가 9297억1000만 위안(약 164조원)으로 연간 성장률이 무려 239.8%에 달했다.

신흥산업 육성과 함께 중국 정부는 사회보장기금 투자 범위를 지방정부 채권, 민영기업으로까지 확대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지방정부 부채 위험성을 낮추는 등 경제 안정성장에도 주력한다.

◆수자원 관리 사업 고용 창출 기여,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장 거래 활기

아울러 올 한해 본격 추진되는 수자원 관리 사업도 중국 내수경기 회복과 경제 안정성장을 지원한다.

31일 중국 수리부(水利部) 부부장 자오융(矯勇)은 "올해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금이 488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는 올 한해 수리부 전체 투자의 45% 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57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안에 27개 프로젝트가 공사에 돌입, 신규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중국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위파원(于法穩)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중속성장과 구조전환으로 압축되는 신창타이(新常態)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는 안정성장을 실현하고 국내 수요를 진작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에 막대한 노동력이 동원되고, 대량의 기계 설비, 철근 콘크리트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등 수요가 발생하면서 고용 창출과 내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구제에도 나섰다.

지난 3월 30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각각 금융과 세수 분야에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기존 1주택 보유자의 경우 추가 주택구매시 본인 지불금 비율을 기존 60%에서 40%로 하향 조정 하기로 했고, 재정부는 거래세(영업양도세)가 면제되는 일반 주택 보유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가 부동산 침체 국면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고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완화가 당국의 통화완화 및 투자 진작 정책과 맞물려 부동산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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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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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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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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