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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이현이, 비좁은 런웨이 벗어나 '예능 블루칩'으로 캣워크

기사입력 : 2015년04월23일 16:47

최종수정 : 2015년04월23일 16:47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박지원 기자]  훤칠한 키와 개성 강한 외모,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눈도장을 찍은 톱모델 이현이(34)가 비좁은 런웨이를 벗어나서는 솔직한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MC, 예능인으로 캣워크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현이와 ‘키워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 나온 여자, 모델계 ‘엄친딸’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키가 커서 상대역을 해줄 남자가 없었다. 매번 남장을 하고 남자 역할을 하다 보니 큰 키로 설 수 있는 무대를 찾게 됐다. 그러다 모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다. 그게 딱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였는데, 그 뒤로 ‘모델’이 ‘직업’이 됐다.

#훈남 남편
4대 4 미팅 자리에서 만나서 1년 반 연애했다. 일반 회사원이다. 다들 훈훈한 외모라고 하는데 '강남 날라리' 처럼 생겼다. 그런데 생긴 거랑을 다르게 참 착하다. 성격에 반했다. 서른 살에 결혼했는데 주위에서 다 반대했다. 한창 모델 활동해야 할 때라고. 하지만 긴 인생을 놓고 보면 결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당시 지금이 아니면 이 사람을 놓칠 거 같아 결혼을 결심했다. 정말 아무도 안도와주더라. 쉬는 날엔 둘이서 레고를 만들거나 여행을 간다. 난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은 그걸 실행시키는 타입이다. 추진력이 있다. 둘이 궁합이 딱 맞는다. 

#MC, 예능계 블루칩
모델로 데뷔하고 많은 연예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 당시 난 유명해지거나 TV에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냥 런웨이에 서는 게 즐거웠다. 게다가 옛날에는 모델 출신 연예인은 연기 아니면 개그를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장윤주 언니처럼 메인 직업으로 ‘모델’을 갖고 있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온스타일의 ‘스타일쇼 필’이다. 사실 그 뒤로도 ‘스타일로그’ ‘NEW 솔드 아웃’ 같은 패션 프로그램만 고집했었는데 방송이란 게 은근한 매력이 있더라. tvN ‘오늘부터 출근’, JTBC ‘속사정 쌀롱’ MC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같은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게 됐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여자 김구라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정제되지 않는 ‘날 것’의 표현을 쓰고 나름 ‘독설’도 많이 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다.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아니 못할 것 같다(웃음).

#고마워! 장동민, 윤종신
우연한 기회로 JTBC ‘속사정쌀롱’에 합류했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이현이’ 나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평소 방송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속사정쌀롱 녹화만큼은 즐거웠고 기다려졌다. 특히 윤종신과 장동민이 많이 도와줬다. 본격 예능 토크쇼는 처음이라 언제 어떻게 끼어들어 말해야 할지 몰랐는데, 두 사람이 내가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생각보다 빨리 종영해서 아쉽다. 속사정쌀롱을 생각하면 ‘친정집’처럼 마음이 푸근하다.

#동갑내기 선배 ‘한혜진’
나이는 동갑인데 7년이나 선배다. 함께 많은 작업을 하고 친하게 지내지만 7년의 세월을 쉽게 거스를 수는 없나보다. 한혜진 선배가 아무리 잘해줘도 나는 어렵다. 둘의 성격이 워낙에 다르니까 방송에서는 ‘톰과 제리’로 비춰진다. 써 먹기 좋은 캐리턱다. 한혜진 언니는 ‘쎈 언니’로, 나는 그런 언니를 살살 긁으며 깐족거리는 ‘제리’로 말이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이탈리안 레스토랑 사장님
이탈리아 캐시미어 브랜드 ‘브로넬로 쿠치넬리’ 모델로 활동하던 시절 이탈리아 시골 마을로 화보촬영을 간 적이 있다. 열흘 동안 머물면서 매일 그 나라 산해진미를 맛보며 이탈리아 음식에 매료됐다. 사실 내게 이탈리아 음식은 ‘쏘렌토(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름)’가 전부였다. 그래서 막연하게 이탈리아 요리를 동경하다 남편 지인의 도움으로 지난해 서래마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티오 42(PATIO 42)를 열어 운영 중이다. 막상 오픈해보니 손이 엄청 간다. 무지 힘들다. 그래도 촬영이 없을 때나 주말이면 항상 가게에 나간다. 서빙도 하고 손님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미식가
먹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도 직접 요리를 하는 편이다. 남편에게는 ‘연어 스테이크’ 자주 해주는데, 그럴싸해 보이지만 아주 쉬운 요리다. 연어를 굽고 볶음 야채만 곁들이면 완성된다.

이현이 <이형석 사진기자>
#패셔니스타
요즘 최신 유행 아이템은 와이드 팬츠다. 오늘은 와이드가 극대화된 플리츠가 있는 팬츠에 캐주얼 티셔츠를 입었다. 신발은 발끝이 보이는 통굽 샌들을 신었다. 모두 2015년 S/S 신상이다. 티셔츠와 팬츠는 홍혜진 디자이너의 ‘더 스튜디오 케이(the studio K)’, 샌들은 '슈콤마보니' 제품이다.

#베이직, 클래식
튀는 옷보다는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한다. 화이트셔츠를 많이 가지고 있다. 기본 아이템은 여러 가지를 매치하기도 편하다.

#쇼핑마니아
예전에는 외국에 나갈 때 한 보따리씩 사오곤 했다. 요즘은 친한 디자이너 쇼룸에 가서 맘에 드는 옷을 고른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와 구연주·최진우 디자이너의 ‘제이쿠’ 옷을 즐겨 입는다.

#뷰티 파우치 공개
난 다이어트보다 피부 관리에 더 공을 들인다. 메이크업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피부가 두껍고 건강하면 좋은데 그러질 않아서 항상 클렌징부터 기초제품까지 다 싸들고 다닌다. 숍에 가서도 내가 쓰는 제품으로만 스킨케어를 한다. 코스메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는 10년 넘게 애용하고 있다. 헤라 셀 에센스는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고, 건조할 땐 아벤느 트릭세라 크림을 바른다.

#다음 런웨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스텝을 돌아보면 모델도 결혼도 계획하고 했던 적이 없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은 아마 모델을 대체할 만큼 재밌는 일이 생기면 도전해볼 것 같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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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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