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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거침없는 러브콜, 아모레 팔아 삼성전자 담았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23일 11:09

최종수정 : 2015년04월23일 11:09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500만원 나오자 '차익실현'

[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코스피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 행진이 지속되면서 이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13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연중 최장 기간 순매수세로, 이 기간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만 3조 5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날에는 7445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순매수 규모만 5505억원에 달한다. 지난 8일에 1분기 실적이 발표된 다음 날을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것. 당일 매수 규모도 21일과 22일 연속으로 1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외국인이 장바구니에 많이 담은 종목은 네이버(NAVER)로, 7일부터 221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이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와 LG화학,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제철, LG, 호텔신라, 현대중공업이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포스코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의 순매도규모는 1479억원이며 LG생활건강 1065억원, 아모레퍼시픽 1023억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등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순으로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투자가 뒤늦게 한국으로 유입된 것"이라며 "금리인하 등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데 유동성 장세에서 한국이 뒤늦게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와 영국 총선과 같은 변수도 있지만 강세장에서는 이미 노출된 악재는 잘 반영이 안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들은 화장품과 같이 많이 오른 종목 외에 건설이나 화학, 증권 쪽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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