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투 규제개혁] 업종제한·고용비율 '빗장' 푼다

기사입력 : 2015년05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15년05월06일 14:35

항공정비업 우선 개방 후 선별적 확대…투자 2년차까지 고용비율 적용 안해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가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업종제한 및 고용비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업종제한의 경우 항공정비업부터 개방하고 나머지 업종도 개방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소규모 외투기업의 애로사항으로 작용했던 '고용비율 제한'도 투자 초기(2년)에는 고용비율 적용을 유예해 애로사항을 해소할 예정이다.

◆ 1분기 외투 유치 급감하자 긴급대책 검토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3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투자 관련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투자 유치액이 190억달러로 사상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나 지난 1분기에 전년대비 30% 가까이 급감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도표 참조).

실제로 최근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55가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증가했다고 답했지만, 52.2%가 기업활동 여건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한중 FTA 비롯한 FTA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투자 유치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번 규제혁신 방안을 통해 한국을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화함으로써 오는 2017년에는 투자유치 300억달러 실현, 세계 10위권대 FDI 강국 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해외 자본·인력·기술 유입 자율성 확대

정부는 해외 자본과 인력, 기술 등 핵심 투자요소가 자유롭게 유입되고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업종제한의 경우 우선 항공정비업(MRO)을 우선 개방하고 다른 28개 제한업종도 개방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싱가포르 국적의 A사가 인천에 민항기 MRO사업 투자를 추진했다가 투자제한(지분 50% 미만)으로 투자 계획이 철회된 사례를 감안한 것이다.

항공정비업이 경우 지역공항과 연계해 국내투자 수요가 계속 있었으나, 항공법상 외국기업의 지분을 '50% 미만'으로 제한해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정부는 항공정비업의 투자제한을 철폐해 지역공항에 글로벌 전문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투자제한 업종 중에서 항공정비업에 대해 우선 개방한 후 나머지 외국인투자 제한업종의 개방 여부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초창기·소규모 투자 걸림돌 '고용비율'도 손질

정부는 또 소규모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용비율'도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고용 비율을 내국인 고용 총수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어 투자 초창기나 소규모 투자에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

이에 창업초기 소규모 외투기업에 대해서는 2년차까지 외국인 고용비율 적용하지 않음으로서 투자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뷰티 등 전문서비스 분야에 대한 국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영리형 훈련기관 강사의 비자 발급을 허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신고 규제를 철폐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실장은 "발굴된 40개 과제에 대해 연내 개선을 목표로 추진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외투기업이 참여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개선과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