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투매' 유럽 채권시장, 휴가시즌 앞두고 안정 되찾나?

기사입력 : 2015년05월22일 16:59

최종수정 : 2015년05월23일 06:52

채권가격 반등 기대…유로존 순발행량 마이너스 기록 전망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급락세를 보여온 유럽 채권시장이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안정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과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채권시장에 신규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 ECB 양적완화 순조로와…일부 물량 부족 현상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여름 채권시장에는 발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된다. ECB의 양적완화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유로존 채권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채권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역사적 저점을 경신했고 일부 채권들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거래되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ECB가 시장에서 물량 매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의 긴축정책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채권발행 물량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유럽 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국채의 수익률 하락현상이 두드러졌다.

버트 루렌코 HSBC 유럽채권전략가는 "ECB는 시장 외부적인 타격을 공급물량 부족으로 차질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유로존내 7월 국채 순발행량 '마이너스'

하지만 이달 들어 독일 국채수익률은 급격히 반등했다. 거래물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조정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감춰진 채권가격 하락의 요인은 5월 유로존 각국의 채권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과 8월 각국의 채권 발행량이 크게 줄어들고 일부는 상환 물량 등으로 인해 순발행규모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으로 유럽 각국은 휴가시즌에 새로운 채권 발행량을 크게 줄여왔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5월과 6월 유로존 채권 순발행량은 각각 630억유로, 280억유로 규모로 예상되지만 7월에는 마이너스 1030억유로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터 고브스 씨티그룹 채권전략가는 "올해 여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빅4 국가들의 공급 상황은 매우 우호적"이라며 "다른 모든 조건이 변동하지 않는다면 수익률 하락 현상은 멈추고 채권 랠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이체방크 역시 5월과 6월 유로존 채권 순발행량을 각각 540억유로, 320억유로 수준을 기록한 뒤 7월에는 마이너스 91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 안정적 되돌림

ECB가 시장에서 채권 매입 목표를 지키려고 한다면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각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채권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라면 투자자들은 매도를 꺼릴 수밖에 없다.

유로존 국채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중순 0.08% 아래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14일 0.72%까지 치솟았다 21일에는 0.64% 수준까지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유로존 채권수익률은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면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수익률도 하락한 것이다(채권값 강세). 하지만 여름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매도를 자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18일 베누아 쿠레 ECB 정책위원은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 여름에 매입량을 다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계획하고 있는 월간 600억유로 규모 채권 매입에는 국채 외에도 공공기관이나 국제기구 발행 채권과 일부 민간 기업들의 채권도 포함될 수 있다.

5월과 6월까지는 매입량을 다소 늘리지만 7월과 8월에는 다시 낮은 수준으로 매입량을 줄인뒤 9월부터는 매입량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전망이다.

◆ 남유럽 채권 과매도…저가매수 기회?

이와 함께 남유럽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 채권의 경우 최근 저가매수 기회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 저점인 1.80%~1.87% 수준에서 현재 약 0.6%~0.7%포인트 가량 상승반전한 상태다.

하지만 2% 근접에는 투자자들이 채권을 기꺼히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 가격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요인인 경제 성장 전망도 양호한 상황이다. 스페인이 올해 1분기 0.9%대 성장률을 기록, 남유럽의 경제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1분기 0.3% 성장을 보이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뚜렷하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채무협상 결과도 관심이다. JP모건의 채권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20%포인트 수준을 보이고 있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물국채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경우 0.75%포인트 수준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그리스 문제의 해결이 지연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여전히 이탈리아나 스페인 채권을 더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리스 문제가 큰 차질없이 봉합될 경우 ECB의 양적완화 채권매입 물량이 시장의 흐름을 이끌게 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남유럽 채권가격은 양호한 반등세를 나타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