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혁신보다 주주환원, 미래 성장 꺾는다

기사입력 : 2015년05월28일 04:09

최종수정 : 2015년05월28일 07:55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이 자본재 투자 앞질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들이 연구 개발과 새로운 프로젝트보다 자사주 매입 및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에 쏟아붓는 자금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투자자들을 필두로 금융업계의 압박에 따른 결과로, 미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27일(현지시각) S&P 캐피탈 IQ에 따르면 S&P500 기업이 영업현금흐름 가운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투입한 자금이 2003년 18%에서 2013년 36%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이 공장과 자본재에 투입한 자금은 영업현금흐름 대비 33%에서 29%로 줄어들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압박을 받는 기업들의 고정자본 투자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입한 기업들의 경우 중장기 자본재 투자 규모를 1년 사이 영업현금흐름의 42%에서 29%로 대폭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자사주 매입과 배당의 비중은 행동주의 투자자의 지분 매입이 이뤄진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사이 22%에서 37%로 급증했다.

이와 별도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비금융 섹터의 400개 투자등급 기업이 집행한 배당 규모가 지난해 3분기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의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9.4%에서 상당폭 상승한 수치이며, 2005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 사이에 혁신보다 주주환원에 치우친 자금 집행이 결국 고용과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대학 스티븐 파자리 이코노미스트는 “투자가 줄어들면 경제 전반의 수요가 줄어들고, 경기가 후퇴하게 된다”며 “이는 결국 고용 악화의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소비 가운데 기업의 자본재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분의 1에 이른다”며 “자본재 투자는 역사적으로 미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 동력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배당 수입이 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같은 규모의 자금이 생산 설비에 투입, 관련 기업의 수요를 늘리고 고용 창출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을 일으킬 때만큼 강한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머니매니저인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말 S&P500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주주환원에 점점 더 적극적인 반면, 장기 성장에 필수적인 핵심 자본재와 고급 인력 확충, 그 밖에 혁신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다고 일침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