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5.28폭락 부른 정부 은행지분 축소, 내막 들춰보니...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14:02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4:06

국유은행 체제 개혁 '신호탄' 해석

이 기사는 5월 29일 오전 11시 47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8일 중국 A주 대폭락의 원인과 배경을 두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중앙후이진공사(中央滙金 중앙회금)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도 소식이 이날 증시 폭락을 초래한 '주범'으로 꼽히면서 중앙후이진공사의 최근 자산운용 전략의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중앙후이진공사는 어떤 기관?  '시장의 풍향계'

중앙후이진공사의 주식 대량 매도가 A주 전체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치는 것은 이 기관의 특수성때문이다. 중앙후이진공사는 중국 국부펀드 CIC(중국투자공사)의 자회사로 중국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국유 투자 회사다. 이 기관은 중국의 국유 금융회사의 대주주로서 정부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 6대 상업은행, 4대 증권사, 2대 보험사 등이 중앙후이진공사가 대주주로 관리하는 금융사들이다.

이 때문에 중앙후이진공사의 눈에 띄는 행보는 시장 운영에 대한 정부의 의중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3년 이후 중앙후이진공사의 A주 ETF 투자 상황과 A주의 흐름이 유사한 궤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중앙후이진공사를 A주의 '구원자' 혹은 '막후 조정자'로 부르고 있다.  중앙후이진공사는 2013년~2014년 상반기 ETF 투자량을 지속해서 늘렸고, 2014년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뉴스핌 5월 15일 '中 CIC산하 중앙후이진 A주 ETF 던져 과열 진정' 기사 참조)

지난 18일 중앙후이진공사가 2014년 하반기 이후 A주 ETF 보유량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 진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중앙후이진공사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던 4월 A주 ETF의 대규모 환매에 나선 점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소식에도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데 28일은 달랐다. 중앙후이진공사가 26일 건설은행과 공상은행의 주식을 각각 19억 위안과 16억 위안어치 팔아치운 사실이 공시된 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바로 고꾸라졌고, 결국 이날 하루 6.5%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증시가 충격을 받은 것은 중앙후이진공사가 국유 상업은행의 지분을 줄인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앙후이진공사는 최근 몇 년 국유 상업은행 지분을 늘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26일 대규모 매도로 공상은행에 대한 중앙후이진의 지분율은 46%에서 45.89%로 낮아졌고, 건설은행 지분은 5.05%에서 2.14%로 내려갔다.

◆ 베일에 쌓인 투자 전략, 시장 전문가들도 파악하기 쉽지 않아

시장의 관심에도 중앙후이진공사의 자산운용 상황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의 관련법이 규정한 공시 사항이 아니면 중앙후이진공사가 투자 상황을 외부에 굳이 알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26일 이뤄진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지분 매도 역시 공시가 되면서 시장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중앙후이진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어제 공시를 통해 유추해냈다.

중앙후이진공사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보유지분은 각각 241억 5600만주와 5억 7000만주에 달한다. 28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중앙후이진공사가 26일 처분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주식은 각각 3억주와 2억800만주. 그런데 중앙후이진공사는 2분기 이후 매도했다고 발표한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주식 수는 각각 4억 2600만 주와 3억 6500만 주에 달한다.

다시 말해 26일 이전에도 이미 중앙후이진공사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주식 대량 매도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공상은행 관계자는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지난 4월 16일 중앙후이진공사가 공상은행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웠음을 확인해줬다.

28일 A주 대폭락의 도화선이 된 26일 중앙후이진공사의 은행주 대량 매도 역시 당일에는 시장 주체들이 실체를 눈치채지 못했다. 이날 총 14번에 걸쳐 공상과 건설은행의 대량 매도 주문이 나오면서 시장이 이목이 쏠렸다. 모든 주문은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 CICC) 베이징의 한 지점에서 발생했고, 시장은 QFII(적격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중국 대형 은행주를 팔아치우는 것으로 오해했다. 이후 중국 주요 경제매체들은 외자가 중국 은행주를 처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은행주 대량 매도의 '의도', 국유은행 개혁 가시화

28일에야 최근 '이상한 시장 자금 흐름'의 내막을 알게된 중국 기관투자자들은 중앙후이진의 국유 상업은행 지분 매각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익을 노린 단순 투자행위로 보고 시장의 과민반응을 경계하는 분석도 있지만, 국유 상업은행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유기업 개혁에는 국유 상업은행이 큰 축을 차지한다. 국유기업 개혁의 목적과 목표를 단순히 정리하면 정부의 지분을 줄이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기업의 경영능력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중국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자본이 섞인 혼합소유제 기업구조라고 부른다.

국유 상업은행 구조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유지분 감소였다. 민간 자본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선 정부가 소유한 지분을 줄여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정부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중앙후이진공사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의 지분을 대량 팔아치우면서 국유 상업은행의 구조조정과 개혁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쿤펑(馬鯤鵬) 국금(國金)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중앙후이진이 대형 국유 상업은행의 지분을 줄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상과 건설은행의 지분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것은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혼합소유제 개혁에 속도를 낼것을 암시하는 신호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