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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의 정공법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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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ㆍ실적악화에 신형 아반떼 등 주력 신차출시로 맞서

[뉴스핌=김기락 기자ㆍ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차가 엔화 약세 등 불리한 환율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해외에선 시장 사수를 위한 공격적인 판매 정책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고, 안방에선 고공행진하는 수입차에 밀려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현대·기아차 내부적으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 위기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라”며 정공법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아반떼, 신형 K5 등 볼륨 모델을 출시하고, 환율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전략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환율 변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를 신차 출시와 해외 전략형 모델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 실적 악화 최대 요인은 ‘환율’

현대차그룹 사옥<뉴스핌 자료사진>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의 최대 요인은 환율이다. 엔화를 비롯해 루블화와 헤알화 등의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실적 방어에 한계를 맞았다. 2년 전과 비교해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각각 25%, 21% 하락했다.

반면 일본차와 독일차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등에 업고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엔저에 따라 마케팅비용 등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커진 결과다. 미국 시장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 업체는 판매 인센티브를 올려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기아차가 이를 방어하기엔 출혈 경쟁이 불가피했다. 올 1분기 판매된 엘란트라(아반떼) 판매 인센티브는 대당 2900달러. 이는 지난해에 견줘 90% 증가한 것이다. 엘란트라를 포함한 현대차 전체 판매 인센티브는 약 30% 올려 수익성 하락을 불러왔다.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5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쪼그라들었다. 이는 최근 4년래 최저치다. 같은 기간 기아차 영업이익도 5116억원에 그쳐 30.5% 주저앉게 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 정보업체 트루카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인센티브를 대당 25% 늘렸으나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시장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기조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럭 등 제품 라인업 경쟁력 상실…대응력 ‘부족’

제품 면에서는 픽업트럭 부재 등도 현대·기아차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이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200만9409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8만3728대에 비해 3.6%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도 130만1806대에서 2.8% 줄어든 126만6522대 판매에 그쳤다.

올들어 5월까지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브랜드는 라이트 트럭(Light Truck)을 판매하는 미국 브랜드와 토요타 등이다. 단적으로, 지난달 LT 판매 미중은 54.2%로 전년 동기 대비 51.7% 급증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는 LT 비중이 높은 업체에 유리했다”며 “국내 업체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라이트 트럭 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3.2%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승용 시장은 46.8%로 줄었다. 볼륨 모델이 특정 차종에 집중된 만큼, 현대·기아차가 경쟁사의 다양한 신차 공세에 대한 대응력에서 뒤쳐진 것이다. 아반떼는 현대차 미국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밥 프라드진스키(Bob Pradzinski) 부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차 보다 (다른 브랜드의) 큰 트럭과 SUV를 찾았다”며 “이점이 우리에게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밝혀, 트럭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대·기아차는 안방 시장도 수입차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수입차 시장은 총 9만5557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 성장했다. 이는 독일차 중심으로 최대 25% 할인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성장률 0.3%에 머물렀다. 사실상 판매 감소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내주 정도면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 정몽구 회장 ‘정공법’으로 위기 돌파…하반기 신차 총공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 = 현대차그룹>
이 같은 위기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정공법’을 택했다.

정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현재의 대외 상황은 개별 기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 헤쳐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신발끈을 조여매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너무 위축될 필요 없으니 자신감을 갖고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 달라”고 독려했다. 위기일수록 정공법(正攻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위기 상황을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고, 간판급 차종 출시가 예정된 만큼, 회복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기아차는 신형 K5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 출시된 쏘나타에 1.6ℓ 터보, 1.7ℓ 디젤 등을 추가 출시해 제품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출시된 신형 투싼ix도 하반기 미국에 투입된다. 또 인도에 현지 전략형 차종인 크레타를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내수 부진 탈출을 위해 신형 에쿠스와 신형 모하비 연내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 모델이 연말께 나올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 고급차종 출시에 따라 수익성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화에 대한 수익성 개선은 해외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공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생산을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생산해 중국에 수출했으나 현지 생산으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운송비 및 관세 등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최근 부진은 지역별, 세그먼트별 불리한 포지션과 제품 사이클상 볼륨모델의 노후화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우려로 확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주요 시장에서 판매부진은 추가적으로 악화되기보다는 꾸준한 신차투입을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가 좋아져 환율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며 “제품, 브랜드, 재무 등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펀더멘탈을 보유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ㆍ송주오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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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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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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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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