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레벨업!ETF②] 사라지는 ETF, 합리성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15:24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15:24

규모 및 거래량 기준 상장폐지제도…"운용사 자율에 맡겨야"

[뉴스핌=박민선 기자] 올해 상장폐지된 ETF(상장지수펀드)는 12종목이다. 신탁원본액 감소 등에 따른 상품성 저하를 이유로 자산운용사가 자진 상장폐지한 것들이다.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ETF 상장폐지제도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부터 상장 후 1년이 경과한 종목 중 규모가 작거나 거래가 부진한 ETF에 대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반기동안 해당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준은 반기말 기준 신탁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면서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경우와 일평균거래대금이 500만원 미만인 경우다.

올해 상장폐지된 12개 종목은 모두 운용사가 자진 결정해 상장폐지키로 한 것이지만 사실상 이들 중 9개 종목은 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종목들이다.

올해 역시 지난 5월 29일자로 기준 신탁원본액 기준 미달인 6개 종목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소규모인 12개 종목(3개 종목은 규모 및 거래요건 중복) 등 총 15개 종목에 대해 투자유의 안내를 통해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우려 예고 공시가 된 상태다. 이중 KTB 그레이트 그린은 올해 5월 말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6만원에 불과해 6월말 기준으로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500만원 미만일 경우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 ETF 관계자는 "운용사의 자구 노력으로 관리종목 사유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마케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충족한다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종목에 지정된다고 반드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TIGER원유선물ETF, '기다림' 끝에 '낙'이 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과연 ETF 시장을 근본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어떤 의미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상장폐지시키는 제도는 무의미하고 실효성없는 것"이라며 "비인기ETF라고 하더라도 해당 상품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운용사 자율에 맡기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ETF는 최소 설정규모가 작고 다양한 기업에 분산투자되기 때문에 투자자 환매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면서 "LP의 가격제시로 거래가 언제든 가능한 상품인데 상장 폐지되면 다시 같은 상품을 상장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가능하더라도 3개월 가량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3년말 상장된 미래에셋의 TIGER원유선물 ETF 역시 지난 3분기까지 순자산총액이 50억원, 월평균 거래량 4900주 규모에 불과한 비인기 ETF였으나 운용사가 꾸준히 비용을 투자하며 유지한 결과 현재 순자산총액이 2200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하나의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량이 4만4870주에 불과했던 TIGER중국소비테마ETF도 불과 6개월만인 12일 현재 거래량이 45만9870주까지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단기 투자 패턴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을 드러냈다.

상장폐지제도 기준이 불합리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권 ETF의 경우 주당 10만원 규모이므로 거래대금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어 거래대금 요건은 특히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반기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마음먹고 규모를 늘린다면 단기적으로도 몇억원씩 올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TF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합성ETF나 해외지수형 ETF 등에 대한 세제 보완이나 ETF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활로를 열어주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ETF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현실적 문제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ETF 시장이 다변화해야 한다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비인기 상품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제도 개선 사항을 점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령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문제에 대해 열어놓고 훑고 있으며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