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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기정사실? 월가 95% 가능성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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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리스크 헤지 비용 러시아 10배 달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월가의 투자자들은 디폴트 가능성이 75%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막판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50%를 밑도는 상황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국채 디폴트 리스크를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의 프리미엄이 최고 80%까지 치솟았다.

현실적인 협상 시한이 불과 수일 이내로 제한된 가운데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5년 만기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95%까지 치솟았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그리스의 국채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비용이 연초 이후 무려 456% 뛴 것으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스의 지가 파텔 신용 전략가는 “그리스가 5년 이내에 디폴트를 맞을 가능성을 시장은 95%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시장 애널리스트 역시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얀 랜돌프 국가 신용 리스크 헤드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협상에 막판 극적인 타결을 이뤄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며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채권국은 그리스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며 “채권국의 의견을 수용하고 현실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 헤지 비용은 러시아에 비해 10배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경우 유가 안정으로 인해 실물경제가 안정을 이룬 반면 그리스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그리스 금융자산 투자 의욕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디폴트 리스크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역발상에 입각한 접근이 없지 않다.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인 윌버 로스는 그리스 은행주 투자를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베팅이 차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리스와 채권국은 결국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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