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중화권 자본이 몰려온다', 푸본생명 현대라이프 지분 48% 인수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18:05

최종수정 : 2015년06월23일 19:23

동양생명 이어 두번째, 유상증자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서

 [뉴스핌=전선형 이승환 기자] 대만계 푸본생명보험이 현대라이프생명과 손을 잡았다.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에 이은 두번째 중화권 자본의 국내 진출이다.

         타이완 푸본금융센터 <출처=바이두(百度)>
지난 22일 현대라이프생명은 임시이사회를 열고 푸본(富邦)생명을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푸본생명은 현대라이프 지분 48%(3700만주, 2200억원 규모)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푸본생명은 대만계 1위 금융기업인 푸본금융그룹(자산 200조원)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자산 102조원)을 거둔 업계 2위 보험사다. 현대라이프는 옛 녹십자생명으로 2012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됐으며 정태영 부회장(현대카드 대표이사)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GE, 산탄데르와 손을 잡은 것과 비슷한 의미며 경영참여는 아니다”라며 “다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푸본그룹과 자산운용, 상품개발, 영업채널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조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본그룹은 이전부터 한국 금융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며 “마침 현대라이프가 투자자를 찾고 있었고, 서로 의사가 맞아 유상증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30%대에서 230%대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자본확충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건전성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푸본그룹은 한국 진출을, 현대라이프는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확보를 하게 됐다”며 “특히 푸본그룹은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라이프생명과의 이번 교류를 발판삼아 중국 보험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푸본그룹은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푸본손해보험이 진출해 있으나, 실적이 지지부진하다. 푸본그룹은 이번 현대라이프와의 교류가 향후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중국 내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차보험시장은 연간 원수보험료만 70조원(한국시장의 4배),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중국내 시장점유율 10%에 이르고, 전역에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어 보험판매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차이밍싱 푸본그룹 부회장은 "현대라이프와 교류를 통해 중국 자동차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합작회사를 세우거나 현대차그룹과 푸본그룹의 기업간 지분을 교환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양사는 협력을 통해 중국 대륙과 기타 지역으로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현대차그룹 산하의 금융 기업들의 업무 노하우를 교류해 금융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본생명이 현대라이프의 2대 주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대주주 승인절차가 필요하다. 대체로 대주주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약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