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심상치 않은 중국경제, 7%성장도 역부족

기사입력 : 2015년07월02일 16:32

최종수정 : 2015년07월03일 07:19

경기부양 총력 경주, 4분기에나 볕 들 전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경제가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모양새다.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간신히 7%에 턱걸이하거나 다소 못미치는 기록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시까지 휘청대고 있고  정부와 HSBC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예상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의 극심한 부진을 반영했다. 

상하이지수는 극도로 불안한 변동성을 보이며 2014년 7월이후 진행된 불마켓의 성과를 상당폭 반납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일 오후 2시(현지시간) 넘어 6.34%급락한 3795.25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당국이 기관을 통해 주가 가중치가 큰 중국석유를 집중 매입하면서 중국석유는 4.56%하락에서 8.75% 상승(마감가 11.6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고 덕분에 상하이지수도 3.48%하락(3912.77포인트)으로 낙폭을 좁혔다.     
 
주가 조정에는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과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에 힘입어 폭풍처럼 질주해온 상승랠리가  워낙 부진한 경제 상황때문에 단단히 발목을 잡힌 것이다.   HSBC 6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9.4을 기록, 4개월째 경기 위축상태(50 이하)가 지속중임을 보여줬다.  같은달 정부 제조업 PMI도 50.2로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2분기(상반기)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7%에 미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시장 동요를 의식해 1분기와 같은 7%로 발표할 거란 관측도 있다. 중국 싱크탱크 사회과학원 역시 경제 앞날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6.96%, 2015년 전체 성장률은 6.97%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우지웨이 재정부 부장(장관)은 최근 열린 중미전략대회때 중국 GDP성장률이 7%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췄다.  이미 중국은 지난 2014년 7.4%의 성장률로 1990년이래 14년만에 최저 성장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1분기 성장률 이 7.0%에 그쳐 분기기준으로 2009년 이후 6년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는 3분기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회과학원은 3분기 성장률을 6.97%로 내다봤다. 4분기에 7.01%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자칫 경기대응에 실패할 경우 올해 중국 성장률이 6% 후반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6%대로 추락한 것은 개혁개방 직후인 1981년을 빼고는  천안문사태가 발발한 1989년과 이듬해인 19990년 단 두해 뿐이다. 중국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지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취업감소를 초래해 경제사회를 불안하게 할수 있다.   

무엇보다 기업투자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게 문제다.  투자 감속은  중국 경제의 가장 심각한 아킬레스 건이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과 지방부문의 투자가 살아나지 않으면 중국 성장호가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  경기 불투명감과 함께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중국 당국은  6월 27일 금리(예대금리 각 0.25%포인트)와 지준율(맞춤식 0.5%포인트) 동시 인하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중국의 금리 지준율 동반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8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실물분야 자금비용 완화와 투자심리 호전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반증이다.  전문가들은 이로인해 당장 연내 발행예정인 지방채의 이자 부담 약 43억7400만위안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6월말 현재 중국 지방정부 채무액 가운데  2015년 상환기일이 돌아온 만기자금 규모는 1조 8600억위안으로 지방부문의 자금 압박이 상당히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수입 수요가 부진한데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수출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하반기에도 결국 금리인하 등 각종 통화완화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경기 부양에 주력할 것으로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경제는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며 당국이 유연한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대응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력 경제 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이 1.3%, 생산자물가상승률(PPI)이 -4.6%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고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특히 제조업 부문의 1년물 실질 금리가 10%이상인 점을 감안할때 금리를 더 낮추는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민은행 연구원은 "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중립적이고 온건한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실물경제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데 힘을 쏟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이런 온건 통화 정책이 2014년말부터 시작돼 올 연말쯤엔 본격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나간다는 방침이다. 리커창총리는1일 OECD 연설에서 중국은 경제하강압력을 막기위해 시의성 이께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시사했다. 이와관련해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원 관계자는 경기하강을 예방하기 위해 재정투입을 확대해야하며 특히 중앙정부가 재정적자 규모를 당초 1조1200억위안 규모에서 1조3000억~1조4000억위안 규모로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이미 밝힌 경제활성화를 위한 7대프로젝트가운데 도시철도와 현대물류 신형산업 제조업핵심경쟁력 등 4대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7대 프로젝트중 중국은 이미 5월말까지 총 3조1000억위안(561조원)의 투자를 완료한 바 있다.

중국은 내수 소비와 투자 증대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재정부문의 감세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층 속도가 날 전망이며 철도와 부동산 분야를 통한 경기 부양도 적극 고려중이다.  화룽(華融)증권 연구보고서는 하반기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상반기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