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中위안화 환율개혁 10년, 국제화행보 가속

기사입력 : 2015년07월20일 16:59

최종수정 : 2015년07월21일 10:46

중간가격 고시제도 '수술대' 오르나 주목

[뉴스핌=강소영 기자] 21일로 중국의 환율 제도 개혁이 10주년을 맞는다. 2005년 7월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를 2.1% 올리는(1달러당 8.11위안으로 조정) 동시에  통화 바스켓에 연동한 관리변동환율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달러에 고정했던 환율제도(달러 페그제) 대신 교역 비중이 큰 몇 개국의 통화를 선정하고, 국제금융시장에서 각 통화가치의 변동률을 감안하여 환율을 결정하기로 한 것. 이날을 기점으로 중국은 위안화 환율 자유화와 국제화를 위한 작업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환율 제도 개혁은 정부주도 가격 결정 시스템을 시장 자율 가격 결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2005년 7월부터 2012년 4월까지는 환율 개혁의 전반부로 사실상 정부가 위안화 가격을 좌지우지하던 시기다. 이 시기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했지만,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후 위안화의 가격은 달러에 고정돼 사실상 움직이지 않았다.

2005년 7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그리고 2010년 6월부터 2011년 8월의 두 시기 위안화의 가치 상승폭은 연간 5~7%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5월 위안화 가치는 거의 변하지 않았고, 2011년 4분기 이후부터 위안화/달러 환율이 6.0~6.4위안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오고 있다.

위안화 가격 결정권이 시장에 부분적으로 넘겨진 것은 2012년 4월부터다. 이때 중국은 현물시장에서 위안화의 일일 환율 변동폭을 0.5%에서 1%로 확대했다. 일일 환율 변동폭은 꾸준히 확대돼 2014년 3월 2%까지 변동이 허용됐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환율 개혁을 '중의학(한의학)'에 비유했다. 대증요법에 치우치는 양의학과 달리 근본 원인을 찾아 점진적으로 치료하는 중의학처럼 중국의 환율 제도 개선도 중국의 상황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저우 행장의 말처럼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외환시장에서 직접거래가 가능한 외화의 종류를 꾸준히 늘리고, 위안화의 무역결제와 국제화를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위안화 환율 제도를 개선해 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은 환율 제도 개혁 궁극의 목표인 변동환율제도 시행과 위안화 자본계정 개방을 위해, 중국 정부가 환율 제도 개혁에 보다 속도를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위안화 환율 결정권을 여전히 정부가 장악하고 있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개혁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여전히 정부가 주도하는 위안화 가격결정, 득보다 실이 커

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 현재와 같은 정부 주도 환율 결정 제도 아래에선 중국 경제가 얻는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율을 정부가 원하는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하기 위해서 통화당국은 대량의 외화를 매입해 시장의 수급을 맞추고 있다. 그 결과 외국환평형기금 규모가 기초통화 공급 필요량을 크게 넘어섰고, 통화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는 다시 인민은행 어음 발행, 은행 지급준비율 상승과 창구지도의 대책 마련에 힘써야 했다.

문제는 정부의 이런 노력이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것. 2005~2007년 큰 폭의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상승이 바로 그 예다.

위안화의 일방적 가치 상승으로 인한 핫머니 유입 또한 중국 경제의 큰 부담이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 추진 이후 위안화 무역결제와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을 통해 핫머니의 유입이 더욱 쉬워졌다. 또한 정부는 비싼 가격에 외화를 매입하면서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싼 가격에 외화를 풀어 적지 않은 재정손실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 환율 시스템의 문제점은 중국의 자본계정 개방을 방해하는 요인도 되고 있다. 환율이 자연스러운 자본 유출입 조정기능을 하지 못해 자본계정 개방이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5~2014년의 10년 동안 위안화는 주로 일방적인 가치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는 핫머니의 중국 시장 유입의 부작용을 낳았다.

반대로 2015년은 위안화의 가치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자본유출 현상이 심각해지면 중국 통화당국은 통화공급 안정과 자본유출 억제를 위한 조치에 나서야 하고, 그 결과 자본계정 개방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자본계정 개방 지연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국제금융센터 건설 등 중국이 계획하는 금융개혁 전반을 더디게 할 것이다.

◆ 앞으로의 10년, '중간가격' 관리제도 철폐가 관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통화당국이 지난 10년의 환율개혁 성과와 문제점을 정리해,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중국 관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장빈(張斌) 연구원은 앞으로의 환율개혁은 '중간가격(기준환율)'제도 철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5년 7월 21일 중국은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달러 등 외화의 마감가를 다음날 위안화 거래의 중간가격(기준환율)로 고시한다고 발표했다. 위안화 환율은 중간가격을 기준으로 상하 정해진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빈 연구원은 20일 중국증권보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앞으로의 환율 제도 개혁은 ▲ 중간가격 관리 제도 철폐 ▲ 연간 위안화 환율 변동폭 관리 ▲ 위안화/달러 환율 상하 변동폭 7.5% 설정 관리의 세 가지 측면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7월 중국 환율 제도 역사에 남을 개혁이 이뤄졌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위안화 환율이 구간 내에서 변동할 수 있지만, 사실상 정부가 현물시장의 환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자유화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장빈 연구원은 시장의 큰 충격을 막기 위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연간 7.5% 이내로 제한하되, 범위 안에서는 환율이 철저히 시장 수급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놔둬야 한다고 밝혔다.

연간 변동폭을 7.5%의 구체적인 수치로 정한 것은 시장 참여자의 예측성과 인민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장빈 연구원은 설명했다.

비교적 큰 구간의 변동폭을 약속해 환율 형성 자율성을 보장하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을 시장이 알 수 있도록 하면, 인민은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공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와 시장 예측성이 높을 수록 환율이 일정 구간에서 안정됨흐름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입 상대국이 전세계 각국에 퍼져있고, 수출입 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역시 위안화/달러의 명목 환율이 아니라서 환율 변동폭을 7.5%까지 넓혀도 중국 실물경제에 초래할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빈번한 시장개입이 변동환율 시스템보다 유효환율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