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왕자의 난] 5분만에 '화해'라고?...석연찮은 회동발표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19:05

최종수정 : 2015년08월04일 06:52

신격호 회장, 석연찮은 화해와 의혹남긴 영상공개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로 웃고 있어서 마치 화해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롯데그룹 홍보임원의 말이다.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약 5분간 회동한 것을 두고 사실상 ‘화해’라고 평가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실제 오간 대화는 신동빈 회장이 “다녀왔습니다”라고 하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어어”라고 답한 정도에 불과했다.

웃으며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눈 만큼 사실상 화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빈 회장 해임 지시서처럼 설득력이 약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신동빈 회장은 3일 오후 3시 25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곧장 34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2시 30분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롯데호텔을 찾았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정점에 서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주주총회를 대비해 일본에 머물며 우호지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사진기자>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웠다. 롯데호텔의 로비에는 약 80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어 이번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회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방증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후 신동빈 회장은 5분만에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호텔을 빠져나갔고 롯데그룹 측은 이를 약 2시간만에 ‘화해’라고 표현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당시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은 경영권 이야기도, 주주총회 이야기는 커녕 사죄의 말이나 용서의 말도 없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태도도 이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일 공개된 영상에서 신동빈 회장을 가르켜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가 5분만에 신동빈 부회장과 웃으며 회동했다는 점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당시 영상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도하에 촬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대신, 준비된 원고만 읽었고 일부 사실과 단어를 잘못 말하거나 틀리기도 했다.

때문에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롯데그룹 역사나 법인명을 잘못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냥 남이 써준 원고를 읽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같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석연찮은 행보는 ‘5분 화해’가 더해지며 새로운 방향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그의 두 아들이 판단 능력이 흐려진 부친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두 형제의 롯데그룹 창업자를 등에 입은 여론 주도권 싸움은 '오십보 백보'평가를 듣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의 일본행을 주도하고 ‘해임 지시서’와 영상을 공개했고 신동빈 회장은 이를 방한 후 5분만에 ‘화해’했다고 응수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동시에 두 형제 갈등의 저변에서 롯데그룹 정신적 지주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여지 없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