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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폭탄테러 '비상'…바트 6년 최저치, 주가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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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10% 차지하는 관광업 타격 불가피
[뉴스핌=배효진 기자] 태국 주식시장과 바트화 가치가 도심 폭발 사고 충격을 받고 일시 급락했다.

수출감소와 제조업 경기부진의 이중고에 허덕이던 태국에 폭탄 테러로 보이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 앞으로 더욱 경제를 짓누를 대형 악재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타이 금융시장에서 확산됐다.
18일 달러/바트화 환율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18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태국 바트화는 오전 10시께 미국 달러화에 대해 0.5% 빠진 35.55바트를 기록,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태국 주식시장 벤치마크인 SET 지수는 1408포인트에 장을 개장한 뒤 곧바로 1370선까지 추가로 하락하면서 약 3%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SET지수는 1380.66에 거래되는 등 여전히 크게 하락 중이다. 달러/바트 환율은 35.568바트로 낙폭을 만회한 모습이지만, 이미 바트화는 올들어 7.4%나 하락한 상태다.

앞서 지난밤 방콕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보이는 대형 폭발 사고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주요 외신에 의하면 전날 오후 태국 방콕 도심의 관광 명소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외국인 7명을 포함해 현장에 있던 21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는 "관광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아 태국 경제와 관광산업을 노린 범행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태국 경제가 수출감소와 제조업 경기 둔화로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성장 동력인 관광업이 흔들릴 경우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관광업은 태국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1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에 이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테러로 안전 위험이 높아지며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유입이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태국 증시에서 방콕항공과 타이항공 등 관광산업과 매출 관련성이 높은 종목들은 일제히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금융기술업체 OANDA의 스테판 인스 선임 트레이더는 "폭탄 공격이 실제 테러라면 투자심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면 바트화가 더욱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의 팀 콘돈 아시아 조사 헤드는 "방콕 도심 테러는 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정부 투자를 억제하고 관광업에 피해를 줘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4%에서 2.7~3.2%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액 전망치 역시 낮춰 잡았다.

2분기 제조업 지수가 전년 대비 0.7% 하락하고 핵심 산업인 관광업이 바트화 가치 하락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어려울 수 있단 판단에서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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