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추락하는 국제유가, 미국 경기회복 발목잡나 '우려'

기사입력 : 2015년08월20일 11:40

최종수정 : 2015년08월20일 12:49

관련업계, 구조조정·투자축소 칼바람…'하방압력'

[뉴스핌=배효진 기자] 6년래 최저 수준을 갈아치우며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간 국제유가가 미국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당분간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과 투자축소의 칼바람이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10만배럴 감소를 완전히 빗나간 결과다. 

예상치 못한 재고 증가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 급락한 40.80달러에 마쳤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4% 밀린 47.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 "유가 30달러, 현실화 될 것"

반등 흐름을 보였던 유가가 다시 곤두박질치자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밀리는 상황이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에릭 리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초저 수준의 유가는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면서도 "다만 이 같은 상황이 전문가 예상처럼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유가가 오는 4분기 배럴당 39달러에 진입해 내년 1분기까지 30달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리시리뷰 원자재 인사이더의 스티브 브리스 편집자는 배럴당 20달러를 점쳤다.

투기세력이 원유 선물과 옵션 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대거 끌어안고 있지만, 유가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빠지면서 매수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곧 나타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더 많은 매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전통 산유국 생산비용 배럴당 10달러 미만

비관적 전망이 득세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통적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점유율 대결을 펼쳤던 미국 셰일오일이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비용이 지금 유가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에 있어 점유율 경쟁이 장기화되더라도 별 다른 피해가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씨티그룹에 의하면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비용은 배럴당 10달러를 넘지 않는다. 리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의 경우, 증산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 산유량 추이 <출처=오일프라이스닷컴>
이에 러시아는 산유량을 하루 평균 1110만배럴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당분간 산유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추세다.

반면 셰일오일의 생산비용은 평균 30달러 수준에 집중되어 있으며 채굴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CNBC가 최근 발표한 원유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인 셰일업계 관계자 43%가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이 45~55달러라고 응답했다.

이날 유가를 기준으로 이미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 셈이다. 
셰일오일 생산량 추이 <출처=오일프라이스닷컴>
EIA 조사에 의하면 셰일업계 산유량은 하루 평균 36만배럴이 줄어드는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미국 에너지 업계 '비명'… 수출 해제 효과도 미미할 듯

유가 하락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증산 경쟁에 미국 셰일 및 에너지 업계는 휘청이고 있다.

18일 미국 에너지 서비스업체 우드그룹은 5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우드그룹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와 로열더치셸 등에 탐사·채굴 전반의 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고 있다.

우드그룹의 밥 케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석유와 가스 시장의 사업 환경이 아주 험난해졌다"며 "단기간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자와 인력을 줄이는 대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과 7일에는 미국 아칸사스 소재 셰일업체인 사우스웨스턴에너지와 휴스턴 소재 MRC글로벌 등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잇단 구조조정과 투자감축 칼바람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40년 만에 재개된 원유 수출이 고용 창출이란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위기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원유 수출 해제로 생겨날 신규 일자리가 29만3000~43만9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길이 열리면서 셰일업체들이 산유량을 지금보다 200만배럴 많은 하루 평균 1140만배럴까지 늘리면서 신규 고용이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란 판단이다.
셰일 산유량과 고용 추이 <출처=쿼츠>
그러나 경제전문 매체 쿼츠는 셰일업계가 인력과 채굴수를 줄인 대신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렸기 때문에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반박한다.

미국에서 치열한 논쟁을 부른 이란 핵 합의가 통과되 이란이 내년 하반기 국제 원유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산 원유 공급까지 맞물린다면 국제유가가 강한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주요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각해진 데 따라 수요가 둔화되면 과잉공급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