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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vs. 코오롱, ‘오너일가’의 수입차 대전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14:57

최종수정 : 2015년09월01일 15:58

조현상 효성 부사장, FMK 사내이사 등재…이웅렬 코오롱 회장, 코오롱글로벌 지분 늘려

[뉴스핌=송주오 기자] 섬유업계의 대표주자인 효성과 코오롱의 경쟁 구도가 수입차 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최근 효성과 코오롱이 수입차 사업 부문에서 페라리와 마세라티, 아우디를 각각 추가, 덩치를 키웠기 때문이다. 특히 오너일가가 경영에 직접 참여, 양사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수입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효성이 사돈기업인 동아원으로부터 인수한 FMK에 사내이사로 등재하면서다. FMK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국내 수입판매사다.

조 부사장의 경영참여에 따라 FMK는 시장의 관심을 단숨에 끌어모았다. 효성이 그동안 수입차 사업을 해왔지만 오너일가가 경영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향후 수입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조 부사장과 함께 그룹의 주요 인사인 이상운 효성 부회장과 조용수 전무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효성토요타 사장을 지낸 김광철 대표가 FMK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것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FMK가 판매하는 마세라티는 올들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수입차 격전지인 서울 도산대로에 서비스센터를 개점하며 본격 경쟁을 알렸다. 또 나흘후 전남 광주에 전시장을, 9월 1일엔 서초 전시장을 열었다.

양사의 수입차 사업은 매출면에서 코오롱이, 브랜드수는 효성이 앞서고 있다. 코오롱은 BMW, 미니, 아우디, 롤스로이스를 판매하며 8개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158억원이다. 효성의 지난해 매출은 8657억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토요타, 렉서스, 페라리, 마세라티를 판매하고 있다. 전시장은 17개를 갖고 있다.

사업 덩치도 커졌다. 취급하는 브랜드가 기존 메르세데스-벤츠(더클래스효성)와 토요타(효성토요타), 렉서스(더프리미엄효성)에서 마세라티와 페라리까지로 늘었다. 이로써 대중브랜드부터 초고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매출 역시 7000억원대의 딜러사로 올라섰다. 효성은 지난해 벤츠와 토요타, 렉서스를 판매해 매출 605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FMK의 지난해 매출 1099억원을 더하면 7158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코오롱 오너일가의 수입차 사업도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코오롱글로벌 지분을 확대한 것.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 그룹 내에서 수입차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오롱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올초 0.07%에 불과했던 코오롱글로벌의 지분을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0.59%까지 늘렸다. 반년사이에 0.52%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회장이 1987년 BMW 차량 판매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입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적으로, 코오롱은 최근 아우디코리아로부터 서울 송파 및 위례 신도시 판매권을 따내며 'BMW 외길인생'을 마감했다.

코오롱은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BMW만 매진해왔다. 지난 30여년간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BMW그룹의 브랜드만 판매해왔다. BMW코리아의 성장과 함께 코오롱의 수입차 사업도 커나갔다. 2012년 7094억원, 2013년 7719억원, 2014년 86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실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은 2012년 10%에서 2013년 12%, 2014년 14%로 매년 성장해왔다. 반면 BMW의 시장점율유은 22%, 22%, 21%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BMW 외길 인생을 마감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는 게 재걔 시각이다.

다만 코오롱은 같은 독일계 브랜드인 아우디를 택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국내 인기 수입 브랜드 아우디를 택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들은 중소 딜러사에 비해 확실히 경쟁적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오너일가가 관심이 높다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 등으로 적극적인 시장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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