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사모펀드에 매료된 경제관료들...'생계형에서 귀족형까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사모펀드에 매료된 경제관료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 엘리트 서기관 3명이 민간근무휴직제를 활용해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사모펀드로 자리를 옮긴데 이어 최근에는 변양균과 강만수 등 전 고위관료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성, 강만수, 변양균, 변양호, 구본진. 이들의 공통점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으로 사모펀드 등 투자금융(IB)업계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맏형격인 이규성 코람코 자산신탁 전 회장은 재무부 장관(1988~1990년)과 초대 재정경제부 장관(1998~1999년)을 지냈다.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Pioneer Investors)'를 설립중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2008~2009년)도 거물이다.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행시 14회), 변양호 보고펀드 회장(행시 19회), 구본진 트루벤인베스먼트 대표(행시 24회)도 각각 청와대 기획실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냈다. 

IB업계에서는 고시나 행시 기수 등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을 적용해 이들을 '선도형', '귀족형', '생계형', 명예회복을 위한 '재기형' 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흥미롭다.

'선도형'은 이규성 전 장관이다. 그는 재정경제부 장관 시절 외환위기를 극복한 주역으로 '외환위기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2003년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에 취임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부채 상환을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섰지만 매수자를 찾기 어려웠다. 이때 코람코가 설립돼 부동산 리츠를 통해 부동산 매각을 원활하게 해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금융기관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했다. 

이 전 장관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관료 출신은 구조조정이나 제도-규제관련 정보와 사후관리면에서 우위에 있어 IB업계에서의 활동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책국장으로서 쌓은 호화로운 네트워크와 업무노하우를 활용해 펀드조성에서부터 투자결정까지 적극적으로 수행했던 변양호 보고펀드 회장은 '귀족형'으로 통한다. 

국내에서 내놓으라는 M&A전문 법률가들과 힘을 합치고 대규모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등 그의 행보는 고급스러웠다는 것.

변 회장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인수를 위해 지방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전략을 직접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과 공동인수를 시도하기도했다.   

또 2005년에 사모펀드를 설립해 비씨카드, 동양생명, 아이리버, 버거킹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창업 10년 만에 약정액 약 3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키웠다. 보고펀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와 함께 토종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구본진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대표 역시 '선도형'과 '귀족형'의 중간 정도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2년 사모펀드 시장 진출 1여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국내외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라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용인시에 LNG 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팬택 인수와 관련해 변양균 전 실장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했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서 연봉을 1달러만 받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변 회장은 '명예회복(재기)형'으로 분류된다.

강만수 전 장관은 '생계형'으로 평가받는다. 파이오니아인베스터즈는 자문과 일임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 성격을 갖고 있다. 향후 PEF 조성 및 운용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리츠업을 열어간 선도형, 변 보고회장은 고급스런 IB맨 행보로 귀족형으로 통하고 있고, 변양균 회장은 재기형, 강 전 장관은 청빈한 전형적인 선비형이라서 큰 돈을 벌겠다는 것보다는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생계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유야 어떻든지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 IB업계로 뛰어드는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메리트는 넉넉하게 쳐서 구본진 전 차관보까지로 보는 것이 IB업계의 분위기다. 

이들은 리츠든 사모펀드든 에너지투자든 국내에서 그 분야가 심화되지 않은 초기에 해당분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보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고, 사모펀드 등 IB로 뛰어드는 전직 경제관료도 이제는 도전하는 한 개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경제관료출신이라는 메리트가 이전에 비할 바 못되는 상황에서 최근 IB업계로 진출한 변 전 실장과 강 전 장관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한 대형 사모펀드 관계자는 "영향력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있겠지만 실제 개별투자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은 돈버는 투자를 누가 더 잘하느냐기 때문에 경제관료도 여기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