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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와 증시는 美 금리동결 '영향권 밖'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7:23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7:27

위안화 가치 상승 공간 충분, 증시 영향도 제한적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현지시각)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이 것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FRB가 중국의 경제상황을 금리 동결의 주요 원인으로 언급하면서 중국 경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FRB는 금리동결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의)경제를 위축시키고, 단기적으로 디플레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금리동결을 결정했고, 향후 해외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리동결 발표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재닛 옐런 FRB 의장은 “8월의 미국 금융시장은 차이나 리스크를 반영한 것으로, 그 파급은 신흥국에까지 미쳤다”고 지적했다.

◆ 中 경제안정을 美 결정에 결부 시키는 것은 ‘오류’

미국은 금리인상 여부 결정에 있어 예상 외로 중국 경제 상황을 비중 있게 고려했지만, 중국은 미국의 결정에 대체로 의연한 반응이다. 속내야 어떻듯 미국의 금리변화가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고, 금리변화에 따른 대응 수단을 미리 확보했다고 중국 정부는 강조한다.

실제로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장샹천(張向晨) 부대표는 16일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국경제, 특히 중국의 대외투자 및 중국기업의 대미 직접투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부대표는 “중국기업의 대미투자는 기업의 장기 발전을 위한 것으로, 금리 등 거시경제 정책이 중요한 판단요소이기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글로벌 산업분포 현황”이라며 “올 1-8월 데이터를 보면 중국기업의 대미투자는 매우 적극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 천천쾌보(天天快報)는 미국의 금리동결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한 분석 기사에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근본적 원인은 중국 경제 자체의 구조적 모순에 기인한 것으로, 성장모델 전환이 해결책이라며 중국경제와 중국금융의 안정을 미국의 단기적 결정에 결부시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민일보는 저명한 경제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 환경에 ′체질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하며 ▲ 경제 펀더멘탈 ▲ 순채권국 지위 ▲ 외자유출 규모 확대 둔화 ▲ 정부의 재정정책 등을 그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 자체적 선방+美 금리동결, 위안화 상승공간 커

당초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위안화가 가치가 급격히 절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8월 11일과 12일, 중국 중앙은행는 선제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이에 더해 FRB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위안화 가치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해통증권(海通證券) 애널리스트 장차오(姜超)는 “미국 금리인상 연기로 위안화 절하 압력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중국이 거액의 무역흑자와 상대적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민은행이 충분한 대응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위안화 절하 공간은 제한적이고 따라서 자금의 대규모 이탈은 ‘비상시적’ 현상으로 중국의 유동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태군안증권(國泰君安證券) 애널리스트 런저핑(任澤平)은 “7월과 8월 중국을 빠져나간 핫머니는 각각 670억 달러, 150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해당 수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한부환율과 현물환율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도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 美 금리 A주 영향은? ‘글쎄’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A주의 혼란은 투자자신감 위축과 중국 국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촉발한 것으로, 미국 금리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민생증권 거시경제 연구원 리치린(李奇霖)은 미국 금리인상 변화라는 단일 요소가 중국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이미 자산가격에 반영되었다는 점 ▲중국 금융시장의 최대 문제점이 우량 위안화 자산을 공급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리치린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중국 국내 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아니다”며 “진정한 핵심 변수는 위안화자산의 수익창출효과로, 성장동력이 약하거나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면 자산가격이 다시 한번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태군안증권 선물회사는 “현재 중국 증시의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투자자 자신감이 호전되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며 “따라서 FRB의 금리 인상 혹은 동결 여부에 관계 없이 중국 자본시장은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리스크를 소화하며 저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태증권(華泰證券)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동결 모두 A주에 호재가 될 수 없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제체 중 미국 경제만 살아나고 기타 경제체는 진흙탕에 빠져드는 것을 의미해 신흥국의 자본 유출 부담을 키울 것이고, 반대로 금리 동결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 또한 불안정하다는 뜻으로, 결국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기타 경제체가 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

화태증권은 “현재 A주의 최대 모순은 미국의 금리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져 2800-3250포인트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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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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