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돌풍 '삼성페이',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 더 높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26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5일 17:41

결제 단말기, 점원 아닌 고객 쪽 향해..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유리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누적 결제액 350억원을 넘어섰다. 매일 2만명 이상이 신규로 등록하고 있다.

회원수에서 비교가 안 된다는 이유로 삼성페이를 경쟁사로 보지 않던 다른 '○○페이' 업체들도 일제히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주요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내놓고 글로벌 모바일 결제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결제 문화를 고려할 때 한국보다 미국에서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도 관측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비스 개시 이후 한 달 동안 삼성페이를 통한 결제 건수는 150만건이다. 결제금액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6 시리즈와 갤럭시노트5에서만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숫자다. 인터넷에서도 각 종 블로그와 게시판을 통해 삼성페이 후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점원이 안 될꺼라고 말하는 순간 결제가 끝나면서 영수증이 튀어 나왔다", "정말 동네 슈퍼에서도 된다. 지갑 안 갖고 될 것 같다", "젊은 점원들은 삼성페이네요라며 먼저 아는 척을 해 온다" 등 신기함을 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페이의 흥행 요인으로 범용성을 꼽는다. 기존 상점이 보유하고 있는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신용카드(MTS) 결제기로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별도로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없다.

MTS 기기에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페이가 유일하다. 지난 2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의 루프페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거의 밀착시켜야 작동이 되는 수준이었는데 삼성전자가 인수 후에 연구 개발을 통해 결제 가능 거리를 상당히 늘렸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루프페이) 비교 <출처=루프페이 웹사이트>

삼성페이는 오는 28일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영국, 스페인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인데 해외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재 미국 소매업체의 5% 미만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반면 루프페이는 90% 가량의 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애플페이가 90개 가량의 카드사만 지원하는데 반해 루프페이는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등 1만개 이상의 카드를 지원한다.

한국과 다른 해외의 결제 문화도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결제 단말기의 카드 긁는 부분이 점원 쪽으로 향해 있어 삼성페이로 결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점원에게 건네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점원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자신의 신용카드를 긁기 때문에 단말기도 고객 쪽을 향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고객이 점원에게 스마트폰을 건넬 필요 없이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

박재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모바일 커머스팀 상무는 "우리나라는 매장 점원이 손님에게 카드를 받아 긁는데 이는 외국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라며 "외국은 고객이 직접 자기 카드를 긁고 결제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는 신용카그 결제시 서명을 하는 사인패드를 통해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상무는 "소비자의 눈 앞에 놓인 사인패드에서도 삼성페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