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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 대세'…구글검색도 스마트폰이 PC 추월

기사입력 : 2015년10월09일 12:05

최종수정 : 2015년10월09일 16:03

[뉴스핌=김사헌 기자] 전 세계 구글 검색(Google Search) 이용자 중에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퍼스널컴퓨터(PC)를 추월했다고 구글 고위 관계자가 확인했다.

구글 엔지니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2015년이면 모바일 이용자가 PC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해왔으며, 올해 5월에는 미국과 일본 등 약 10개국에서 모바일의 추월이 확인되기도 했다.

8일(현지시각) 아밋 싱갈 구글검색 사업부 선임부사장은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코드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올 여름 사상 처음으로 우리 검색기에 데스크톱보다 모바일기기 접속 건수가 추월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싱갈 부사장은 이날 구체적인 모바일 기기 및 데스크톱 접속 수치를 밝히지는 않은 채, 월 1000억건 이상이라는 전체적인 윤곽만 제시했다.

그는 모바일과 PC 사용자 그룹을 나눌 때 화면 크기 6인치 미만만 포함해 태블릿 기기는 모바일기기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기기는 모바일과 PC에 포함되지 않는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렇게 볼 때 이미 6인치 화면크기 이하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구글검색 사용횟수가 최소 월 500억건에 달하는 셈이다.

구글모바일 홈페이지 화면
싱갈부사장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가 모바일, 둘째 모바일 셋째도 모바일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구글검색 사업부가 이용자들의 PC에서 모바일기기로의 전환 추세에 대응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구글 광고 규모도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분기 구글 자체 사이트의 광고 '클릭' 횟수가 30%나 증가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광고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광고 매출은 갈수록 PC 광고 매출을 따라잡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구글 측은 최근 스마트폰 등의 사용자들의 구글검색 사용횟수의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6월 10억개였던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는 최근 14억개까지로 불어났지만, 모바일 광고 매출은 그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현재 구글 검색은 미국 시장에서 65%, 글로벌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경쟁업체인 야후와 빙의 점유율은 10%대에 그친다. 최근 구글은 야후나 빙 보다는 페이스북의 내부 검색 기능 도입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애플 아이폰의 기본검색 공급자이지만 최근 애플이 광고 차단 기능을 도입하면서 구글검색 광고 역시 차단될 처치에 놓였다. 애플은 갈수록 자체 내부 검색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싱갈 부사장은 "애플은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기본적으로 애플의 정책은 우리가 존중하고, 애플 사용자 역시 구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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