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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원준 등 롯데쇼핑 수뇌부, 유럽 투자자 만나러 영국행

기사입력 : 2015년10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09:42

이원준·최춘석 대표 등 영국 출국..NDR에 대거 참석 '이례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3시 20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비롯한 롯데쇼핑 소속 수뇌부가 영국 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에서 개최되는 해외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상대 기업설명회(NDR)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롯데쇼핑의 대표급이 함께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최근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상황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슈퍼>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영국 출장에 나섰다. 이 대표와 함께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도 출장길에 올랐다. 당초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도 함께 출장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마지막에 일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롯데쇼핑은 재무상 법인명으로 이 안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영국 출장은 롯데쇼핑이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NDR(Non-Deal Roadshow)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NDR이란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순수한 기업 설명회를 말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06년 국내에 주식을 상장할 때 런던 주식시장에도 주식을 함께 상장한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마라톤(Marathon) 등 유럽의 주요 기관투자자와의 미팅을 통해 투자유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연 2회 가량 해외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폴과 홍콩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과 만났고, 지난 5월에는 미국에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대표를 비롯한 롯데쇼핑 수뇌부들이 이번에 단체로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섰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장을 비롯한 여러 수뇌부가 함께 해외 기업설명회에 나서는 것이 흔치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영국에도 롯데쇼핑이 상장돼 있다보니 1년에 한번정도는 가서 영국 투자자나 상장에 대한 반응 체크하고 회사 설명도 하고 있다"고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사실 롯데쇼핑의 해외 기업설명회에 대표급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체로 이럴 경우는 신동빈 회장 등 오너가 참석하는 때다. 오너가 참석하지 않는데 대표급이 단체로 참석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같은 롯데쇼핑의 행보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밝힌 지배구조 개혁 작업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이후 호텔롯데의 상장, 그룹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이 담긴 이른바 '롯데의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혁안 대로 개편작업을 진행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 특히 지주회사 전환에는 그룹 순이익의 2~3년치에 해당하는 7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련의 개편작업을 감안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따라서 영국 NDR에 참석하는 롯데쇼핑 대표단은 신동빈 회장이 천명한 개혁과 관련한 전반적인 전략이나 전망, 방향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안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롯데쇼핑 대표단의 영국행에는 그룹 차원의 독려도 한 몫했다. 롯데그룹은 정책본부 차원에서 계열사 사장단의 해외 기업설명회 참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해외에서 기업을 홍보하고 주식가치 평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CEO가 함께 가는 것이 맞다"며 "필요하면 대표이사 뿐 아니라 그룹의 오너까지도 해외에 나가는 만큼 일정만 허락된다면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 상장 직전이던 지난 2006년과 2010년 영국 런던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롯데그룹 기업설명회(IR)를 연 바 있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는 지난해 11월 홍콩·싱가폴 IR에 참석했고,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는 지난 8월 싱가폴 IR에 자리했었다.

이들의 영국행은 이같은 이유와 함께 대외적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소송전'에 경영진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쇼핑을 상대로 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혀 경영진에 비상이 걸려있는 상태이지만 단체로 이번 일정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국내에서도 연 4회 이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분기별 실적 발표와 맞물려 영업실적을 설명하고 국내 투자자들과의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쇼핑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특정 주제에 대해 IR을 진행하는 한편, 해당 유통시설을 방문해 현장감 있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월드몰의 개장이 큰 이슈가 됐을 당시 롯데월드몰 현장으로 투자자들을 불러 안전 이슈를 포함한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4월에는 부산 지역 주요 점포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부산에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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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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