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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연주 기자] # 장중에는 괜찮지만 그 이후 NDF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중개사의 보이스브로커가 불러주는 호가만 듣고 할 수밖에 없다. 전자거래 시스템이 도입되면 그 쪽 가격만 듣고 하는게 아니니까 여러모로 편할텐데, 아직 먼 얘기인 것 같다.(시중은행 A 외환딜러)
정부가 원화의 '국제화'를 표방하면서도 기존의 외환거래 방식만 고집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역외선물환(NDF) 거래 시 대부분의 나라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한국 역내 참가자들은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정부 눈치만 보고 있어서다.
18일 외환시장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NDF 거래는 대부분 전자상거래를 이용한다"며 "왜 우리나라만 안 하고 있는지는 시장참가자들이 아닌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두 당국에 물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역외선물환시장이란 국경 밖에서 이뤄지는 외환거래로,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과 물건 등을 거래하기로 약속한 금융거래를 뜻한다. 과거 NDF 거래는 거의 싱가포르나 홍콩 현지 보이스브로커를 통해 주문이 체결됐다. 해당 브로커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보이스박스(말로 하는 기계)로 거래되는 식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10월 3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상하이에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최근 대부분 다른 통화들의 NDF 거래는 EBS 등 전자시스템 플랫폼을 통한 거래로 바뀌었다. 전자거래는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고 거래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도는 100% 전자거래를 이용한다.
이런 국제적인 추세에도 한국에서 원화 관련 NDF 거래는 기존 보이스브로커를 통한 방식만 고수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NDF 거래를 '투기성'으로 인식, 규제하고 싶어하는 기재부의 불편한 속내가 자리 잡고 있다.
A 은행 고위관계자는 "전자시스템 이용과 관련 자본시장법 규제도 없지만, 기재부가 암묵적으로 막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 기재부가 과거 이를 이용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뜻을 구두로 밝혔다고 들었다"며 "시스템은 이미 개발돼 있고 역외거래자들은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브로커사들이 기재부 눈치 때문에 국내 참가자들에게 오픈을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방식대로 싱가포르 등지의 브로커를 통해 거래하면 당국이 브로커를 통해 집계할 수 있는데 전자거래를 하게 되면 직접 참여하지 않는 한 규제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존 방식은 전자거래보다 수수료가 훨씬 더 비싸 오히려 역내 참가자들이 전자거래를 더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역외 외환 중개사인 BGC나 ICAP에서는 전자거래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등 국내 브로커사들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란 전언이다.
따라서 자칫 국제적인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뒷걸음칠 수 있는 지나친 규제보단 합리적인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달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하면서 원화의 첫 해외 직접 거래를 눈앞에 둔 만큼, 역외 거래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대외적으로 원화시장이 규제가 심하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라며 "정부가 원/위안화 시장 개설 등으로 원화가 다른 통화와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면서 국제화에 한발 다가가려고 애쓰고 있는데 자칫 노력이 무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거래 입장에서는 훨씬 편해지는 반면 관리 측면에선 어려워진다. 시장이 커지면 부담도 있고 시스템 구현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세계적 트렌드고 각자 참여자들의 이해관계가 다르니 당국이 나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선 A 은행 관계자는 "역내 포지션이 어느 정도 커진 상황에 역외와 역내가 연결이 안 되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원화 국제화 차원에서 규제를 통한 관리보단 완화하는 방향이 맞다. 시의적절하게 조치해줘야 할 시점인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NDF 거래가 지나치게 활성화한다면 현물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어 기존 거래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 같다"며 "또 원화 시장이 쏠림 위험이 있고 당국의 관리 차원에서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전자거래를 우려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외국 중개사들이 수수료 등 이득을 취하기 위해 전자거래를 원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2026-02-15 09:10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2026-02-14 22:35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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