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인터넷은행] '체질 개선한' KT 황창규호, 미래 먹거리 발굴 성공

기사입력 : 2015년11월29일 17:07

최종수정 : 2015년11월29일 19:59

취임 이후 비통신 계열사 정리…기가인터넷 및 빅데이터 기술로 금융·ICT 융합 추진

[뉴스핌=김선엽 기자] 미래먹거리 발굴에 목말라하던 KT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취임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빼기에 집중했던 황창규 KT 회장이 이번에는 금융업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KT로서는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도전·기회를 얻은 셈이다. 동시에 '서민금융' 강화를 추진해 온 정부와 보조를 맞춤으로써 당국과의 협력적 관계도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9월 22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29일 금융위원회는 KT(8%),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한화생명보험(10%), 다날(10%) 등이 참여한 K뱅크가 카카오뱅크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K뱅크는 지난 6월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발표한 이후 사업권을 따 내기 위해 부단히 애 써 왔다.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굵직한 금융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고 KG이니시스, 다날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자는 물론 8퍼센트 등 스타트업까지 포섭에 성공했다.

한 때 파트너로 내정됐던 교보생명이 발을 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은행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T의 이같은 행보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황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됐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이석채 전 회장이 추진하던 사업들을 대거 정리하며 체질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KT렌탈, KT캐피탈 등 알짜배기 사업도 비통신 계열사라는 이유로 전부 매각해 일각에선 'KT에겐 미래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돼기도 했다. 또 그 과정에서 직원 8320명을 명예퇴직 시킨 탓에 '냉혹한 CEO'라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KT는 'ICT 역량에 기초한 신사업 진출'이라는 명분과 함께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실익을 함께 챙길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우리가 축적한 기가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대상이 주로 영세업자, 자영업자 등 소규모 상공인이라는 점에서 KT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주역으로 올라설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K뱅크 컨소시엄은, 일정 소득이 없어 제1금융권에 갈 수 없고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표방한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신용등급 4~7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 4.9~15.5% 금리의 대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2위 무선통신사업자인 동시에 1위 유선사업자라는 이유 만으로, 그 동안 일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온 KT 입장에서는 이미지 쇄신의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KT는 '서민금융 강화'를 추진해 온 정부의 구상에 발을 담금으로서 당국과의 협력적 관계도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는 어떻게든 기존 금융판을 흔들어 경쟁을 심화시키고 싶어하는 입장"이라며 "KT와 카카오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는 정부의 이러한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KT 김철기 상무는 "KT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은 것"이라며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 안착을 통해 금융시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