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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R&D에서 성공해법 찾아야”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08:22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08:26

다임러그룹 연구개발에 57억유로 투자…폭스바겐 조작 사태 강력 비판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일 오전 8시58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는 전 세계 고급 자동차 브랜드의 성공전략을 연구, 제네시스 브랜드를 세계 최고로 키우는데 활용할 것.”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1일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사진 = 벤츠코리아>
실라키스 사장은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벤츠 SUV 시승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과거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BMW, 벤츠 등 고급차 전략을 (충분히) 연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브라질에서 벤츠 승용부문 대표를 맡다가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했다. 평일엔 마이바흐 S600을, 주말엔 SUV인 GLE를 즐겨 탄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표하고, 첫 모델인 제네시스 G90(내수명 EQ900)를 오는 9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G90는 벤츠 S 클래스를 비롯해 BMW 7 시리즈, 렉서스 LS460 등과 경쟁하게 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 조건에 대해 “단순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고객·커뮤니케이션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인간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포함된 다임러그룹의 지난해 R&D 투자 금액은 57억유로(6조7543억원)”이라며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조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구개발에 3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투자는 ▲고급차 관련 기술 및 제품 개발 ▲성장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전용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중장기 지속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설 부문 투자인 49조1000억원을 더하면 무려 80조원 규모다.

실라키스 사장은 “현대차는 강한 기업이고, 멀티내셔널(다국적)이며 존중받는 기업”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CEO로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현대차와 함께 경쟁할 수 있게 된 점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그라지지 않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현재 폭스바겐그룹의 기술로는 이번 조작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최근 국내 환경부 조사에서도 조작이 드러났다.

실라키스 사장은 “제가 폭스바겐 CEO가 아니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지만, 폭스바겐 사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고객과 제품과의 신뢰가 손상됐고, 도로 인증 등 현재 표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기술이 폭스바겐그룹에 없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 SUV인 ‘더 뉴 GLE’와 ‘더 뉴 GLC’를 출시, SUV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7% 비중인 SUV 판매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S 클래스를 기반으로 만든 GLS도 출시하기로 했다.

더 뉴 GLC는 현대차 투싼 정도의 크기의 SUV로, 기존 GLK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또 더 뉴 GLE는 지난 1997년 첫 선을 보인 M 클래스의 이름을 처음으로 바꾼 중대형 고급 SUV다.

이와 관련 실라키스 사장은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SUV가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가 가능한 만큼, 4륜구동과 공간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SUV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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