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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SBS 연기대상 후보…김래원·김희애·유아인에 '다크호스' 김현주까지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08:34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13:14

'펀치'에 출연한 김래원, '미세스 캅'의 주연 김희애, '애인있어요'에서 열연 중인 김현주, '용팔이'에서 활약한 주원(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 SBS>

[뉴스핌=이현경 기자] 드라마 왕국 SBS가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올해 유난히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가 많았던 지라 대상 후보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더군다나 하반기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의 김현주가 대상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2015 연기 대상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SBS 드라마는 2015년 초반부터 강한 한방을 날렸다. 바로 김래원과 조재현의 호연이 빛났던 ‘펀치’다. 두 사람의 차진 연기 호흡은 극중 단연 빛났다. 김래원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검사 박정환으로 분해 죽음을 앞두고서야 정의와 맞서 싸우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김래원은 '펀치'를 통해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와 '해바라기' 이후 남자 냄새 물씬 나는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인정받았다. 이에 반해 조재현은 인생 역전을 꿈꾸다 현실의 검은손과 맞잡는 캐릭터 검찰청장 이태준으로 분해 정환과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여기에 박경수 작가의 필력이 더해지면서 세상에 대한 풍자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펀치’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마침표를 찍었다.

'펀치'를 뒤잇는 '풍문으로 들었소'도 만만찮은 화제작이다. 그중 유준상의 변신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한몫했다. 법무법인 한송의 대표 한정호 역의 유준상은 상류층의 두 얼굴을 제대로 그려냈다. 겉으로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누구나 평등하다고 주장하면서 아들 인상(이준)이 서민층의 자녀 서봄(고아성)과 결혼하는 것은 탐탁치 않아했다. 이 모습에서 그의 천역덕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 날카로우면서도 밉지 않은 흡입력 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가면'도 SBS의 상반기를 책임진 드라마다. 그중 수애의 1인 2역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상류층 자제 서은하부터 가난한 집안의 딸 변지숙을 오가며 극을 책임졌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비롯해 가면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진심의 따뜻함을 이야기하는 수애의 몸짓과 대사는 매번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수애의 상대역 주지훈 또한 상류층 자제의 쓸쓸한 면을 그리며 만만찮은 연기 내공을 과시해 주목받았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는 '미세스캅'과 '용팔이'가 강한 훅을 날렸다. JTBC '밀회'(2014) 이후 엄마로 돌아온 김희애는 사회의 검은 면과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형사 최영진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극 초반 우아한 이미지의 김희애가 강력계 형사 연기를 소화하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단번에 연기력으로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여세를 몰아 '미세스 캅'은 마지막회 시청률 15.8%를 찍었고 내년을 목표로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한 배우 유준상,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 '가면'에서 1인 2역을 맡으 호평받은 수애(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뉴스핌DB, SBS>

'용팔이'는 이제는 마의 벽이 돼버린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다. 극중 김태현 역을 맡은 주원은 첫 회 분량 80%를 부담하며 돌팔이 의사의 맹랑한 모습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을 감행하며 극의 퀄리티를 높였다. 상대역 김태희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며 진한 로맨스로 눈길을 끌었다. 주원 못지않게 김태희 또한 '용팔이'를 통해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종식시키며 배우로서 2막을 열었다.

'육룡이 나르샤'는 하반기 사극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고려 후기 조선의 기틀을 잡은 육룡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사실을 기반을 둔 팩션사극이다. 현재 동시간대 1위를 유지하며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고 있다. '천만 배우'로 떠오른 유아인과 '사극 본좌' 김명민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시청자들은 두 배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올해부터 SBS가 극 전개 70%가 아닌 50%만 돼도 시상식 후보로 올리게 되면서 '육룡이 나르샤'가 그 덕을 톡톡히 볼 지 주목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짙은 갈등 구도를 전개하는 '애인있어요'는 김현주의 열연으로 시청률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면서 도해강과 독고용기, 그리고 기억을 잃은 독고용기까지 무려 1인 3역을 소화한 김현주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도해강이 기억을 잃은 것처럼 연기했다는 반전이 열리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김현주가 대상을 받아야 한다"며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시청률에서는 뒤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화제성만큼은 '애인있어요'가 상위권이다. 막바지 탄력을 받은 '애인있어요'가 시상식에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 드라마국 한정환EP는 올해 연기대상에 대해 남다른 기대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한해 인기를 끈 드라마가 많아 대상 후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한몫한 부분도 있다"면서 "연기를 잘한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좋은 결과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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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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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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