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화학, 전기차 바통 이어 ESS배터리도 '달린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17:32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17:32

2020년 ESS시장 15조원 규모...신수종 사업 박차

[뉴스핌=김신정 기자] LG화학이 신성장동력 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차세대 시장인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LG화학은 ESS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중국 비야디(BYD)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한국 코캄(KOKAM)과 일본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뒤를 이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북미지역 가정용 ESS배터리 공급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해 전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대형 배터리로, 태양광·풍력 등 생산량이 불규칙적인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이를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장치를 말한다.

ESS시장은 북미와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시장은 올해 1조8000억원(16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15조원(132억 달러)로 약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표=LG화학, 네비건트 리서치>

LG화학은 최근 미국 AES에너지스토리지와 전기차 5만대, 스마트폰 900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최대 기가와트시(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들이 전력 설비등이 노후화 돼 신재생으로 옮겨가면서 ESS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개도국 보다는 선진국의 수주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지난 2010년부터 이달까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고객과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계약건수는 총 15건이다. 이렇게 LG화학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ESS 공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이유는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서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충북 오창공장에 업계 최초로 ESS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너지밀도, 출력 등 세부사양을 개선한 제품을 본격 양산해 전 세계 고객사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가정과 산업단지에서 낮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해 심야동안에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시스템부터 전기차 충전 등의 교통 인프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스템 ESS배터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지난 2010년까지 ESS관련 특허건수 총 944건을 획득하며 전세계 출원건수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이 이같이 대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10년 전부터 배터리사업을 신수종 산업으로 삼아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왔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이어 ESS시장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2%로, 2위인 삼성SDI(시장 점유율 15%)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9%), AESC(4%·닛산과 NEC의 합작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자동차 배터리사업에 이어 ESS사업도 국내에서 삼성SDI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며 "신수종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의 전지사업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시장확대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향후 ESS시장 확대 등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SS시장은 전세계 에너지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사업"이라며 "에너지 설비가 효율화되고 기술개발 등으로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시장 활성화는 물론 LG화학의 경우 내년과 내후년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고성장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