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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2공항은 제주경제의 새로운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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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제주지사편②) 일문일답(1)

[뉴스핌=이영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제주도 제2공항이 갖는 의미에 대해 “제2공항은 제주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의 출발점, 제주도민의 교통수단이자 대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2공항 개발에 따른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공항개발은 국가가 하는 사업이고 주변 개발은 제주도가 하는 거”라며 “공항과 주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조율해서 결정해 나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와의 인터뷰는 한국 지방자치 20주년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등으로 이어졌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 “중앙정부 권한이양하고 지방세재 개편해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18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제주도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민선 지방자치 20주년을 맞은 한국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과 성과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지난 20년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과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방자치 성과로는 첫째 제도적 측면에서 대의민주주의의, 둘째 정치적 측면에서 주민의 참여의식 증대, 셋째 행정적 측면에서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넷째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서비스의 향상을 들 수 있다.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지방자치는 지방분권과 주민참여라는 본래 가치가 실현돼야 하는데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권한이양과 지방세재개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 중앙과 지방의 세입비율은 8대2이고 세출비율은 4대6이다. 최근 취득세 인하와 사회복지 예산 증가로 인해 재정이 점점 열악해지면서 지방은 중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자치재정권 없이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 어렵다.

올해 지방자치 20주년과 제주특별자치도 실시 9년을 맞은 제주도는 새로운 지방자치 분권 선도 모델로서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인구는 1995년 51만9000명에서 현재 62만9000명으로 21.1% 증가했으며 예산액은 같은 기간 6314억원에서 3조8194억원으로 5배 커졌다. 관광객수는 20년 전 399만7000명에서 지난해 1227만400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관광수입은 2013년 6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6배 증가했다. 지난해 1월 29일 중앙일보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의 주민행복도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등 복지예산 문제에 대한 중앙-지방정부 간 갈등 해결은?

“경제력의 문제지만 복지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형평성과 역차별을 감안한다면 복지에 대한 중앙정부의 비중이 더 커져야 한다. 학교급식과 보육문제도 그렇다. 사실 누리과정은 유치원․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보육과정을 통합해 유아단계 교육의 질을 제고, 생애초기 출발점 평등보장을 위해 2012년 5세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그런데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시도교육청이 100% 부담토록 변경되면서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자치단체는 누리과정예산 전액편성, 도교육청은 미편성 같은 상황이 전국적으로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이후 도의회 심의결과 2개월분 증액(76억원)으로 반영됐다.

보육대란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사실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등 복지예산이 증가하면서 중앙이든 지방이든 복지예산 증가로 재정압박을 느끼는 것은 같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누리과정 재원부담 문제를 놓고 보육대란이 발생하는 불행한 사태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인 만큼 중앙과 시·도교육청 간에 역할 분담을 통해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된다고 본다. 앞으로 의무지출 정책을 추진할 경우 재원확보 대책을 의무화한 ‘페이고(Pay-go) 원칙’의 법제화로 건전재정의 틀을 구축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지난 1년 6개월간 원 지사의 공약추진 상황과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도민과의 약속을 담은 것이 ‘제주 3·6·5약속’이다. 365일 도민 소득과 도민 행복이 커지고 36.5℃ 제주인의 체온이 담긴 따뜻한 약속이다. 세부적으로는 14개 분야 105개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사업타당성, 재정안정성에 최우선을 두고 모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 105개 공약사업 가운데 8개 사업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금년 말까지 1조4000억원(전체 투자액 대비 37%)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도 평가에서도 최우수등급(SA)을 받았다.

의미 있는 변화를 꼽자면 잘못된 관행과 해묵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난개발, 한·중 FTA, 강정마을 갈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투자원칙, 경관가이드라인, 감귤구조혁신, 농지기능강화 등 상당한 수준의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 균형발전을 위한 동서남북 4대 축도 갖춰졌다. 동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남부의 혁신도시와 강정 크루즈관광미항, 서부의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북부의 기존 제주공항 확충과 신항만 계획은 사륜구동처럼 제주의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이끌고 제주의 관문, 경제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워내는 성장의 축이 될 것이다.”

- 제주도 제2공항 건설을 위한 청사진은 나왔는지?

“제2공항 건설은 예비타당성조사와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착공 및 준공 등 10년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당초 예측보다 7년이나 빨라진 2018년이면 현 공항이 포화될 것으로 예측돼 준공이 시급하다. 예비타당성 조사기간 1년을 6개월로 단축하고 기본계획 수립용역, 실시설계 및 공사시기 조정 등을 통해 공사기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제2공항을 국내선과 국제선 중 무엇으로 운영하느냐 문제는 현재 공항이용객 추이를 감안하면 국내선 운영은 2개 공항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제2공항이 완공된 후 국토부와 협의해 국제선 운영 등 공항활용 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제2공항 입지 선정은 안전, 환경, 경제, 소음, 기후 등 국제민간항공기구 기준에 의한 객관적 연구와 검증을 토대로 결정됐다.

정말 사심 없는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다. 25년간 논의만 되던 숙원사업이 풀린 것이다. 저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국토교통부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 시급성에 대해 설득하고 협의했다. 앞으로 제2공항은 제주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의 출발점, 제주도민의 교통수단이자 대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공항과 주변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조율해서 결정해 나갈 부분이다.”

제주도청에 제2공항 건설 확정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환경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이 환경파괴와 소음피해, 이주문제 등을 우려하는데?

“제2공항 입지로 결정된 성산읍 지역주민들이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주와 보상문제, 소음 피해 등은 제주도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섭섭한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며 가야 한다. 도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주민들 위주로 구성했다. 피해를 보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나 생업에 대한 대책, 또는 개발이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새로운 상생·발전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항주변개발계획을 위해선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공항개발은 국가가 하는 사업이고 주변 개발은 제주도가 하는 거다. 어느 정도 규모로 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보상은 어떤 방식을 취할지에 대해 국가가 하는 거는 법으로 딱 정해져 있지만 주변개발은 제주도가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공항주변지역 거래도 안 되고 경제활동도 어려운 이런 지역을 방치하는 건 가급적 최소화하자는 방침이다. 이건 좀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기본논의와 용역을 위한 전문가 검토도 안 끝났는데 의사결정권자인 도지사가 미리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 대충 큰 틀에서는 주변개발계획을 공공이 주도해 방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제2공항마저 포화될 경우 결국 전남과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는데?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할 여력이 없다. 지금 최우선 과제는 사실상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제주의 하늘길을 더 넓히기 위해 제2공항 건설에 매진하는 것이다. 제주~전남 간 해저터널 건설은 앞으로 정부가 기술력이라든지 사업성, 현실성 등을 고려해야 하고 여러 각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

- 내년 초 개항을 앞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나타난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해소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크루즈터미널이 착공되고 그 이전에도 강정항을 기점으로 크루즈 관광이 이뤄지게 되고 관광미항의 면모가 드러나면 그동안의 우려도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오랫동안 상처를 받아온 강정주민들의 마음이 한 순간에 녹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 지역발전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소득창출 방안은 그 차원에서 마련하고, 이와 별개로 가능한 모든 대화채널을 열어서 갈등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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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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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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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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