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연말을 맞아 가까운 지역으로 짧은 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이용하는 대신 차를 빌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최근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가 인기다.
성탄절 휴일인 25일, 기자가 직접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기본 30분 이후 10분 단위로 대여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왕복 100km 이내의 단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요금은 시간과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 전용앱 이용...회원가입 필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이후 실질적인 차량 이용을 위해 운전면허와 결제용 카드를 등록한다. 면허 등록에 하루정도 걸리므로 미리 등록해야 불편이 없다.
쏘카는 현재 전국에 1100여 곳에 총 18종 1800여대 차량이 준비돼 있다. 그린카의 경우 전국 1800여곳에서 총 34종 2400여대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쏘카를 이용해 서울시청에서 오이도까지 왕복 100km를 거리를 달려봤다. 이용 차량은 기아 레이였으며 이용시간 3시간으로 예약했다. 이용시간에 따른 요금 1만9800원이 먼저 결제됐다. 거리요금 km당 170원도 지불해야 하는데 이는 반납 후 결제된다.
쏘카 전용앱이 일반 차량의 스마트키 역할을 한다. 쏘카앱에서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잠금이 해제된다. 출발 전에는 외관과 타이어, 내비게이션 등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다. 안전문제와 직결될 뿐 아니라 향후 책임소재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동전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타이어 마모도를 점검할 수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 편도 차고지 부족, 반납 불편 초래
서울시청에서 오이도까지 주행 중 차량에 비치된 쏘카카드를 이용해 주유했다. 주유비는 따로 청구되지 않는다. km당 170원인 주행요금에 유류비가 포함돼 있어서다.
서울시청과 오이도를 왕복한 비용은 주행요금 1만7000원을 포함 총 3만6800원이었다. 오이도 인근에서 차량을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만 불가능했다. 목적지 부근에 편도 차고지가 없어 왕복 운행을 선택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카셰어링 이용은 왕복운행과 편도운행 중 선택할 수 있다. 왕복운행은 원래 차고지에 차를 반납하는 방식이다.
편도운행은 목적지 인근의 편도차고지에 반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허브존은 전체 차고지의 6% 수준인 60여곳 뿐이라 사실상 왕복운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또 편도이용 시에는 원 차고지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추가 요금도 부과된다.
◆ 이용자들의 '정상'운행 필요
다음에는 그린카를 통해 현대 아반떼MD를 이용했다. 먼저 이용한 레이에 비해 이용량이 많았던지 파손부위가 눈에 띄었다. 운전석 쪽 앞 범퍼에 충돌 흔적이 있어 카메라로 촬영했다.
카셰어링 이용 전에는 파손 부위를 사진촬영해야 한다. <사진=이성웅 기자>
다만 그린카 측은 "한 차량에 대해 주 2회 세차와 주유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차와 주유 뿐만 아니라 정비 측면에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가 지난해에 이용했던 카셰어링 차량은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똑같이 서울시청과 오이도를 왕복한 비용은 쏘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용료 2만3670원에 유류비 1만7000원을 더한 4만670원이었다.
◆ 주행거리 250km이하는 카셰어링이 유리
체험 결과, 단거리 운행에서 카셰어링의 경제성이 돋보였다. 같은 거리를 택시로 이동했다면 왕복 8만원 정도가 든다.
또 일반 렌터카는 거리·시간에 관계없이 하루 대여에 약 11만원(AJ렌터카 아반떼MD 비회원가 기준 10만9000원)을 지불한다. 반면 같은 모델을 카셰어링으로 이용하면 7시간/250km 주행에 9만7730원의 비용이면 충분하다.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2025-12-17 14:10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2025-12-17 13:31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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