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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2016] 유통가 격전지는 '면세점·중화라면·허니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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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면세점 경쟁 본격화…라면, 스낵 경쟁도 치열해질듯

[편집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 유통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출발선에 섰다. 올 한해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난관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황의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가 난관을 극복하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 한해 눈여겨 봐야할 유통가의 현안을 살펴봤다.


[뉴스핌=강필성 박예슬 기자] 병신년 새해에도 유통업계의 '생존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경기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과실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리라는 관측이다. 어떤 경쟁 포인트에서 얼마나 높은 고지를 차지하느냐의 생존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한화갤러리아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프리오픈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면세점 신규사업자 출범…경쟁 본격화

먼저 유통업계에서는 올해도 주요 격전지가 ‘면세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4개의 시내면세점이 새롭게 생겨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는 김포공항 면세점에 대한 입찰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면세점에 대한 유통업계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등의 악재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증가가 기대만 못했지만 올해는 별 다른 악재가 없는 이상 순조로운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면세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새로 오픈하는 신규 면세점이다. 지난해 12월 프리오픈한 HDC신라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 63이다. 이 두 면세점은 상반기 중 명품브랜드를 입점한 그랜드오픈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영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중 오픈을 예정한 신세계면세점과 두산면세점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이미 시내면세점은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한 상태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었고 워커힐면세점은 유일한 시내면세점인 워커힐면세점을 폐점하면서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새 신규면세점의 거센 도전에서 어떻게 1위 자리를 지킬 것이냐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더불어 오는 4월 특허권이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점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현재 김포공항 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입점해있지만 이 자리를 두고 시내면세점에 진출한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중화라면의 새 물결 ‘성장 청신호’

식품업계에서는 라면 시장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화라면 트렌드의 시작을 알린 농심 ‘짜왕’의 히트를 시작으로 주요 라면업체가 줄줄이 중화라면을 쏟아냈다.

오뚜기가 ‘진짜장’을 출시하자 삼양식품은 ‘갓짜장’을 출시했고 팔도는 ‘팔도짜장면’을 내놨다. 이 짜장 경쟁은 올해 짬뽕라면 경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오뚜기 ‘진짬뽕’이 두달만에 2000만 봉지를 팔아치우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농심은 ‘맛짬뽕’을 출시했고 삼양식품과 팔도도 각각 ‘갓짬뽕’, ‘불짬뽕’을 선보였다.

이들 중화라면 시장의 경쟁은 라면업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서민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 인상에 저항이 거센 라면제품 특성상 고가의 프리미엄 라면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점은 향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성장해 2조16억원을 기록했다. 그 성장의 중심에는 ‘굵은 면발’을 내세운 중화라면 제품들의 히트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이 같은 대세적 흐름을 타고 올해도 후속제품을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농심은 면발 개선, 색다른 양념소스 개발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농심을 바짝 추격 중인 오뚜기 또한 기존의 희트작 ‘진라면’ 이외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20%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유행 후 유사한 '허니'류 제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쏟아졌다. 사진은 편의점에 진열된 허니류 스낵들. <사진=GS리테일> 

▲ 포스트 ‘허니버터칩’ 패권 다툼

국민 먹거리 과자는 올해도 식품업체들의 가장 핫한 공략지다. 특히 ‘포스트 허니버터칩’은 새해 업계가 주목하는 1순위 현안이다. 지난해 초 유래 없는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화제가 됐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출시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인기제품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달콤한 ‘허니버터’를 이용한 유사 제품만 셀 수 없이 쏟아졌다. 감자칩은 물론 스낵, 심지어 화장품, 치킨까지도 ‘허니버터’가 필수 트렌드처럼 등장한 것. 스낵업계의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바로 내년 시장이다. 3~4월께 원조격인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생산 공장 증설에 따라 생산량을 두 배가량 늘리기 때문이다. 새해 키워드로 ‘허니버터칩’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 증설이 장기적으로 ‘허니버터칩’의 인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과 ‘허니버터칩’의 판매가 다시 증가하면서 장수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전자가 경쟁사의 시선이라면 당연히 후자는 해태제과의 기대다.

올해 필연적으로 ‘포스트 허니버터칩’의 자리를 두고 스낵업계가 경쟁을 펼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주요 제과업계는 트렌드를 유심히 살피면서 ‘포스트 허니버터칩’에 대한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제과시장은 ‘허니버터칩’ 히트로 인해 동반 상승 효과를 누렸다”며 “새해에 이 효과가 지속될만한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날지, 기존 ‘허니버터칩’의 아성이 더욱 공고해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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